<뉴욕환시> 美달러, 경기지표 호재 불구 전방위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8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신규주택착공건수 대폭 증가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특히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17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의 약세를 기회로 삼아 지난해 1월12일 이후 처음으로 뉴욕시장에서 유로당 0.9500달러를 상회하는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는 상무부가 5월 신규주택착공건수가 당초 예상됐던 수준보다 크게 높은 11.6%나 증가했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5월 물가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각종 지표에서 소매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 것도 달러화의 상승세를 촉발하지 못했다.
달러화는 각종 지표가 발표된 후 반사적으로 올랐다가 전날 급등했던 주식시장이 마이너스권에서 움직이자 장 내내 하락세를 지속했다.
웰스파고의 손성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점에는 의문이 없다"면서 "문제는 달러화 가치가 급격하게 내려갈 것인가 느리게 내려갈 것인가 뿐"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동의 긴장이 또다시 고조된 것도 달러화 가치에 하락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과 로렌스 린지 백악관 경제담당 보좌관이 강한 달러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혔지만 달러화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영국 파운드화에 쏠렸는데 파운드화는 영국의 5월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된 것으로 나타난 영향에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타면서 지난해 1월12일 이후 최고치인 파운드당 1.4929달러를 기록했다.
영국의 소매물가지수는 지난 5월 전월에 비해 0.3%,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상승폭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2.0%에 비해 낮았다.
파운드화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는 지난주 루퍼트 머독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영국의 신문들이 유로화 가입을 앞둔 영국정부의 친유로화 캠페인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밝힌 후 조성됐다.
한편 유로화는 이날 장중 내내 심리적인 저항선인 유로당 0.9500달러선을 넘나든 끝에 이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끝나 향후 새로운 고점을 테스트할 유리한 지위를 차지했다.
유로화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장기적인 유로 상승추세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사라신은행의 잰 포저 외환 전략가는 "유로화가 유로당 0.9300달러까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시점에서 달러화 선호자들의 힘이 다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0.9500달러선은 곧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512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후장의 0.9445달러에 비해 0.0067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24.2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의 124.65달러에 비해 0.36엔 하락했다.
dawny@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