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美 1.4분기 경상수지적자, 달러 매도세 촉매제 역할 가능
  • 일시 : 2002-06-20 15:53:00
  • <초점> 美 1.4분기 경상수지적자, 달러 매도세 촉매제 역할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20일 발표예정인 미국의 1.4분기 경상수지적자가 달러 매도를 촉발하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나 주택착공실적, 소매판매 등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에너지 기업인 엔론의 붕괴와 함께 미국자산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 중 주택 부문 등 일부는 여전히 건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최근 애플컴퓨터와 AMD 등 하이테크 업체들이 실적 악화 경고 발표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점을 크게 우려했다. 이들은 업체 실적 및 사업전망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늘어갈수록 회사채 발행이 심각한 수준으로 둔화될 소지가 있으며 이는 그대로 달러화 수요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시가 약세로 기울 경우 해외 투자가들의 미국기업 CP 매입이 종종 달러화 가치를 받쳐주는 작용을 하기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자산시장에 순유입된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본의 규모는 1.4분기까지는 약 930억달러의 건실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외국인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뜸해지면서 올 순유입 규모가 작년보다 1천500억달러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우존스와 CNBC에 따르면 1.4분기 경상수지적자는 총 1천80억달러로 총 GDP의 4.1%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4.4분기 경상수지적자 수정치가 988억달러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이는 매우 큰 하락폭을 의미하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사전조사한 결과 미국의 4월 경상수지가 유가상승과 수입품 증가 여파로 총 322억달러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의 정부관리들이 지난 6개월 동안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저평가돼 있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해 달러 고평가를 사실상 시인한 것도 달러화 가치에 부담이 되고 있다. 메릴린치가 전세계 282명의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다 수의 펀드매니저들은 유로화가 아직도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고 조사대상자들 중 절반은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FX애널리틱스의 데이비드 길모어 외환분석가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확 대됐을 것이란 추측이 시장에 이미 반영돼있는 터라 EU 회담의 안정화조약 변경과 관련한 논제가 유로-달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변수가 될 것이라는 색다른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오전 8시30분(현지시각) 1.4분기 미국 경상수지를 발표한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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