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18개월내 최저치..↓5.40원 1,219.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1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따라 18개월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 1천219.40원은 지난 2000년 12월20일 1천217원 이후 가장 낮다.
엔화는 전날 미증시 하락여파로 123.80엔대에서 이날 123.20엔대까지 절상돼 직전 일본당국 매수개입 레벨인 123엔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서울 환시 달러화는 이 영향으로 장중 전저점인 1천218.70원을 뚫고 1천217.70원까지 내렸다가 일본은행 매수개입 루머와 한국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추가 하락하지는 못했다.
수급상 달러화 매도세는 역외가 주도했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화 매수 세가 1억달러 이상 나와 달러화 하락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권태신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정부는 최근 급격한 환율변동에 대해 크게 우려한다"며 "정부는 시장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러들은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가 바뀌기에는 미경제와 증시가 너무 불안해 결국 엔화가 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더 많은 것으로 시장에서 인식하고 있다며 다음주 서울 환시 달러화도 엔화를 쫓아 추가 하락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오늘밤 달러화는 런던과 뉴욕에서 122.00-123.8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병섭 조흥은행 대리는 "일본당국이 힘겹게 버티면서 시장에 경계감을 주고 있다"며 "일본이 다시 달러화 매수개입에 나설지 아닐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대리는 "만일 개입이 나오지 않고 간밤 미증시까지 좋지 않다면 122엔까지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다음주 서울환시 달러화는 1천210-1천23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경환 산업은행 과장은 "엔화가 다음주에도 시장의 중요한 재료가 될 것은 무시할 수 없다"며 "그러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어서 마냥 달러화가 떨어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과장은 "수급상 한쪽으로 기울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하락기조는 유지되겠지만 하락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박준근 BNP파리바 차장은 "외국인 주식 관련 수요분에 기대는 '롱 플레이'세력이 있지만 주변여건이 반등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음주 월말네고 시즌을 맞아 달러화 반등시는 바로 매도타이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0.20원 오른 1천225원에 개장된 뒤 엔화 강세를 쫓아 1천219.2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달러화는 일본당국 직접 개입 루머와 재경부 구두개입으로 1천222.50원까 지 올랐다가 다시 강세를 보인 엔화 영향으로 전날보다 5.00원 내린 1천219.8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엔화 소폭 강세와 역외매도로 1천217.70원까지 내렸다가 업체 결제, '숏 커버'로 전날보다 4.90원 내린 1천219.90원에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24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20.2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4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3.2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9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1.72포인트 올라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48억원, 코스닥에서 1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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