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경상수지 적자 확대로 對유로 2년래 최저치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0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화에 대해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지난 4월 무역적자가 359억4천만달러를 기록하고 올 1.4분기의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4.3%에 달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앞다퉈 달러화 매도에 나섰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중요한 기술적 저항선인 유로당 0.9600달러선을 훌쩍 넘어서 지난 2000년 1월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엄청난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는 지난 수년간 계속 제기돼 왔지만 미국의 금융자산에 대한 외국의 수요가 엄청났기 때문에 외환시장에서 큰 영향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가 둔화되면서 경상수지 확대에 대한 공포가 악순환을 일으켜 달러화 및 미국 금융자산 가치의 폭락 현상을 나타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졌다.
이런 현상이 일어날 경우 미국 정책당국은 자본을 미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럴 경우 미국의 경제회복세가 중단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상수지 적자 폭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넘어선 수준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적자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는 오는 2004년에는 적자폭이 GDP의 6%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4분기에 176억달러 규모 의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지난해 1.4분기의 417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어서 전문가들은 자본유입으로 미국의 경상수지 흑자폭을 메우기에 역부족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씨티뱅크의 로버트 신체 외환 전략가는 "올 하반기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35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화는 이미 현 분기 들어 달러화에 대해 거의 10% 상승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646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후장 가격인 0.9577달러보다 0.0069달러나 급등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3.3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후장 가격인 123.84엔보다 0.47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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