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달러 하락심리 여전..당국 개입 관건..↓5.90원 1,213.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주초인 24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급락세를 보였지만 1천210원 아래로 추가 하락은 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기조가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서울 환시의 하락심리는 여전한 상태고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이 관건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서울환시의 미달러화의 급락은 지난주말 엔화에 대해 2엔이나 가파르게 떨 어져 원화에 대해서도 동반급락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심시간 동안 일본은행(BOJ)의 달러화 매수개입으로 달러화는 지난주말 121.10엔에서 한때 122.80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21.60엔대로 점차 낮아져 개입효과가 흐지부지 되는 모습이었다.
반면 엔-원 재정환율이 지난주 100엔당 990원대에서 거의 1천원 수준까지 올라 서울 환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내린 것보다 적은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주 서울 환시 마감무렵 123.20엔, 1천219.40원이던 달러화는 이날 121.60엔, 1천213.50원으로 떨어져 각각 1.29%, 0.48%의 절하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말 뉴욕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1개월물이 현물수준으로 1천211원 에서 지지된 것과 개장전 재정경제부의 구두개입 탓이 크다.
또 수급상으로 지난 20일 2천700억원 규모에 달한 외국인 주식 순매도관련 수요가 2억달러 정도 등장한 탓도 크다.
이날 오전 재경부의 고위 관계자는 "원화 환율이 특정통화동향에 지나치게 민 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그 동안의 원화 절상폭이 상대적 으로 급격한 것을 우려하며 시장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밤 달러화는 런던과 뉴욕에서 엔화에 대해 120.00-122.8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병섭 조흥은행 딜러는 "유럽에서 BOJ가 다시 개입하지 않는다면 달러화는 내일 아침에 120엔 하향돌파 시도에 나설 정도로 하락압력이 강하다"며 "그러나 개입이 다시 나온다면 시장은 한 동안 눈치보기 장세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25일 달러화는 1천200-1천22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선 신한은행 과장은 "BOJ 추가 개입 우려로 장막판에는 '숏 커버'가 나온 듯 하다"며 "오늘밤 달러화가 어떤 레벨에 있을지 모르게 때문에 포지션을 이월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그러나 달러화 약세 추세가 사라지지 않는한 달러화는 계속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120엔과 1천200원선을 향한 하락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호선 스탠다드차타드 지배인은 "간밤 달러-엔 낙폭이 어느 정도가 되느냐가 달러-원 하락정도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그러나 역외세력이 달러과매도(숏) 포지션을 가진 듯이 보여 오늘처럼 엔-원 레벨이 여전히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 지배인은 "7-8월 바캉스 철에 접어드는 시점에 달러-엔이나 달러-원이나 한 차례 과열양상을 보일 계기가 있을 것 같다"며 "그 시가 달러화는 120엔, 1천200원 아래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주보다 5.10원 낮은 1천214.30원에 개장된 뒤 단 숨에 1천210.70원으로 내렸다가 엔화가 121.60엔대에서 정체되고 당국 경계감탓에 업체.은행권 모두 거래에 잘 나서지 않자 1천212.7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121.20엔대로 절상된 엔화를 쫓아 하락해 전주보다 7.80원 낮은 1천211.6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점심시간 단행된 BOJ개입여파로 한때 1천215원까지 올랐다가 엔화 절상과 고점매도세로 1천211.80원으로 낮아졌다.
이후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분 수요와 '숏 커버'로 1천214.40원으로 상승했다가 전주보다 5.90원 낮은 1천21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25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12.3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17.4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1.6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한때 1천원선까지 올랐다가 998원대에서 마쳤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10.61포인트 하락해서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4억원, 코스닥에서 7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사문의 : 759-5126 liberte@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