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달러, 하락 지속..對유로 1:1 가까워질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이번주(24-28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특히 유로화에 대해 1:1의 비율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주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최근 10개월 동안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엔화에 대해서도 3월초 이후 하루중 최대의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외환시장관계자들은 실제로 현재의 장세가 부정적인 미국의 경제지표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어 긍정적인 지표가 앞으로 나올 수 있다해도 기대 이상의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이번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번주에 있기는 하지만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때문에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시장관계자들 사이에서 유로화가 조만간 달러화에 대해 1:1의 비율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도이치뱅크의 마이크 로젠버그 외환조사 담당 대표는 "현 시점이 달러화가치가 반전되는 극적인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오는 몇 주 중으로 유로화와 달러화가 1:1의 비율을 보이게 되리라고 본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의 하락이 '달러가치 붕괴' 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같은 장세가 쉽게 마무리될 수 없으리라는 점에 주목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의 라라 레임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가 필요이상으로 고평가돼있기때문에 매도세가 일어난다면 별 문제가 아니지만 달러화 하락에 직면한 매도세가 명백하다면 시장의 장세는 더욱 달러약세 기조로 흐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의견에 동조하는 분위기는 지나주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이 시장개입의 가능성을 차단한 이후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일중 3엔이나 하락한 지난 21일 더욱 명백해졌다.
이날 달러화는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이 엔화가치를 하락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시장 개입을 자제할 것임을 시사한 영향으로 지난해 11월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오카와 재무상은 "환율이 오르고 내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우리가 그러
한 움직임에 조바심을 낸다면 전체적인 경제적 환경을 파악하지 못하게 된다"면서 "
우리는 시장을 컨트롤할 수 없다"고 말했다.
퍼캐스트의 앨런 러스킨 조사담당 이사는 "이 시점에서 '시장을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이 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밖에도 국제적인 분쟁 격화와 미국의 기업 회계기준 및 실적에 대한 우려, 불확실한 경기 성장전망도 달러화 가치를 하락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미국자산에 대해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좀더 확실하고 수익률 높은 투자처로 자산을 옮겨가는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했다.
지난 주말 오후 늦게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0.9708달러를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의 0.9667달러에 비해 0.0041달러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21.1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의 123.31
엔에 비해 무려 2엔이 넘게 떨어졌다.
yoonju@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