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美달러화, 日 시장개입 불구 미국발 악재로 급락세
  • 일시 : 2002-06-26 15:46:45
  • <도쿄환시> 美달러화, 日 시장개입 불구 미국발 악재로 급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미국 달러화가 26일 도쿄환시에서 미국발 악재로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에도 불구, 엔화에 대해 8개월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0.54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21.33엔보다 0.79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878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9784달러보다 무려 0.0094달러나 급등했다. 딜러들은 미국의 장거리통신업체인 월드컴의 부정회계 소식 여파로 달러화와 증시 등 미국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흔들렸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장들어 일본은행이 엔강세 저지를 위해 6번째 시장개입을 단행하기는 했지만 달러 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게 딜러들의 설명이다. 월드컴은 39억달러에 달하는 지출비용(Expenses)이 회계장부에 자본지출(Capita l expenditure)로 엉터리 기입되면서 지난 5분기 동안 현금흐름 및 순익이 부풀려진 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월드컴은 책임자인 스캇 셜리반 CFO를 경질했으며 지난 2001년 실적을 재발표하 기로 했지만 추가적인 기업악재가 나올 경우 파산위기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달러화는 오후장 초반 무렵 작년 11월12일 이후 8개월만에 최저치인 120.16엔까지 하락했다. 이후 30억-40억달러로 추정되는 일본은행의 엔매도 시장개입이 나오면서 달러화는 한때 121.35엔으로 올라갔지만 달러화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암울한 가운데 수출업체와 투자자들이 매물을 출회하며 개입의 영향은 제한됐다. 모건스탠리의 우메모토 도루 외환전략가는 달러화를 120엔 위로 묶어두려는 일본 외환당국의 노력은 결국 헛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딜러들은 월드컴 쇼크를 비롯한 미국기업들의 실적이 달러화의 운명을 가늠하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쓰미토모미쓰이뱅킹의 고이케 마사미치 책임 트레이더는 유로화가 1개월 내에 1.0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며 장기적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9.11테러 당시 수준인 115.80엔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망은 조지 W.부시 대통령이 캐나다 G8 정상회담에 참석한 자리에서 "달러화에 대한 내 입장은 환율이 시장상황에 기반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힌 후 더욱 힘을 얻었다. 도이치뱅크의 케네스 랜던 외환전략가는 "부시 대통령이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말 중 가장 최악의 발언을 내놓아 시장 신뢰도를 저해했다"고 혹평했다. 한편 소시에떼 제너럴(SG)의 후지타 노리유키 FX담당 대표는 런던환시에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1:1 비율 달성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도쿄환시 장중 그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진 않지만 런던장 개장 이후는 기대해볼 수 있다며 달러약세가 매우 강한게 시장의 현실이라고 지적했 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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