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환율 급등락, 헤지습관 키우는 기회로 삼아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기업들은 최근 환율 급락을 앞으로 환 헤지 습관을 기르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불과 몇 달새 100원 넘게 하락하는 상황에서 서울외환시장에서 일부 딜러들을 제외하고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기업 등 관련 참가자들이 몇이나 될까.
환율 급변동에 좌불안석하기는 정부나 기업이나 마찬가지지만 사실 엄밀하게 당장 피를 흘리는 당사자들은 기업들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기업들의 외환관련 순손실(외화환산손익+외환차손익) 규모는 9 6년 1조9천억원에서 이후 2000년에는 5조6천억원으로 증가세에 있다.
이는 지난 환란 이후 서울 환시에 자유변동환율제가 정착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바로 작년 1천365원까지 급등했던 환율이 올들어 1천200원선 마저 깨버릴 지경에 이르는 양상이 1년만에 나타난 것을 보면 심각성을 절감할 수 있다.
기업들은 이제 서울외환시장도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지대임을 인식하고 정부에 환율 대책을 의존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스스로 환위험을 줄이려고 헤지에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환헤지의 절실함을 알고 있는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환시장에서 무역협회나 전경련, 상공회의소 등에서 특정 환율 정책을 요구하더라도 정부는 오불관언해야한다고 까지 말하고 있다.
기업이 당장 환율 급변동으로 입는 손해가 막심하더라도 가능하면 빨리 환 헤지에 대한 습관을 길러 내성을 키우도록 해야 되기 때문이.
중국의 모택동은 '반면교사(反面敎師)'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최근 환율 급락이라는 부정적 상황에 놓여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환 헤지의 필요성을 절감할수록 반면교사로 삼아야할 것이라는 최근 외환시장 상황을 잘 설명해 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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