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경제지표 호조 불구 하락세 지속
  • 일시 : 2002-06-28 06:47:42
  • <뉴욕환시> 美달러, 경제지표 호조 불구 하락세 지속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7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월드컴 회계부정 소식 여파로 급락했던 전날에 비해서는 다소 안정적인 거래 양상을 나타냈다. 이날 달러화는 미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가 예상외로 이전 수치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강세를 보였으나 점진적으로 힘을 잃어 호재에 둔감해진 최근의 추세를 다시 나타냈다.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언제 또다른 회계부정 사태가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어 달러화는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푸트넘인베스트먼트의 파레시 우파드햐야 애널리스트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아직도 달러화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월드컴 사태는 이들의 위험제거 심리를 자극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환율은 시장의 힘과 펀더멘털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강한 달러' 정책의 사실상 폐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도 달러화 가치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독일정부 경제자문위원회의 일원인 베르트 루에룹이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0달러까지 도달할 경우 독일경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달러화의 움직임이 완전하게 시장에만 맡겨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그동안 대부분의 유럽지역 정책담당자들은 유로화의 가치 상승이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금리 인상 압력을 줄여준다는 이유로 환영의사를 표명해 왔다. ECB의 전 부총재인 크리스천 노이어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회견에서 전세계의 통화 당국자들이 환율의 급변을 방지하기 위해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것도 향후 상황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반증이라고 시장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그러나 영국은행(BOE)의 에디 조지 총재가 최근 환율의 변화에 대해 환영의사를 표시하고 부시 대통령이 조심스럽게 포장되기는 했지만 미국 제조업체들의 이익을 위해 달러화 가치가 더 떨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 등을 고려할 때 달러화의 하락세에 대해 직접적인 제동을 걸 세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BNP파리바는 올 3.4분기와 4.4분기 말에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각각 유로당 1.02달러에 거래될 것이라고 이날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이전에 제시했던 유로당 0.98달러의 추정치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도달되자 전망치를 수정해 내놨다. BNP파리바는 미국 금융자산의 장기 수익률 전망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달러 화 가치 하락의 주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이밖에도 정부의 경제에 대한 간섭 심화, 기 업들의 실적불안,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우려 증가 등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 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융자산에 4조8천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 으며 최근 미국의 투자자금을 유럽으로 회수하는 추세가 형성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 면 달러화의 하락 위험도는 상당하다고 BNP파리바는 설명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9.41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가격인 119.97엔에 비해 0.56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880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에서의 0.9815달러에 비해 0.0065달러 상승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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