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시장개입 참여 정책 변화 의미 없어
  • 일시 : 2002-06-29 05:03:09
  • 美.유럽 시장개입 참여 정책 변화 의미 없어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미국정부는 최근 달러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질서정연하게 하락하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일본은행(BOJ)을 위해 달러화를 매수한 것은 입장 변화의 신호가 아니라고 AFX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HSBC의 마크 챈들러 수석 외환전략가는 "유럽이나 미국의 외환당국은 아직도 달러화의 약세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는 BOJ의 의뢰를 받아 동시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살로먼스미스바니(SSB)의 리사 핀스트롬 애널리스트는 "이는 은행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완전히 의례적인 것"이라면서 "BOJ가 요청하면 FRB나 ECB는 그대로 따라야 하는 것으로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가치의 하락이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고 미국의 수출업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미국정부는 계속 이에 대해 만족하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달러화가 오로지 하락세만 보이면서 미국의 금융자산 가치를 끌어내리지만 않는다면 달러화 약세에 대한 우려는 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이전에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시각을 표명한 바 있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류쉐인터내셔널의 알렉스 뵈젤린 선임 애널리스트도 "오늘의 시장 개입은 미국 및 유럽 당국자들의 정책이 전환됐음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달러화 약세는 미국경제에 추가적인 부양효과가 있고 유럽의 경우 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들은 달러화 약세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되고 이 효과가 달러화에도 미치고 있는 만큼 향후 미국측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SSB의 핀스트롬은 핵심문제는 경제에 대한 신뢰라면서 현재 신뢰가 붕괴될 위험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외환시장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SSB는 달러화의 적정환율 수준을 유로당 1.02-1.03달러로 보고 있지만 시장이 이를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그는 밝혔다. 류쉐인터내셔널의 뵈젤린은 "환율의 바닥을 짚기 어려운 것은 시장이 펀더멘털에 기반해 거래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미국의 펀더멘털상 경제지표와 투자자들의 신뢰 사이에 절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뵈젤린은 "그 격차가 메워지지 않는 한 달러화의 하락세는 반전되지 못할 것"이라면서 "현재 바닥을 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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