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日 환시개입 불구 美달러 보합
  • 일시 : 2002-06-29 07:06:23
  • <뉴욕환시> 日 환시개입 불구 美달러 보합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8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이 일본정부의 의뢰를 받아 동시에 시장 개입을 단행하면서 엔화에 대해 급등했으나 결국 전날과 같은 수준에서 마감됐다. 일본정부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외국 중앙은행에 시장 개입을 요청했으며 그 결과로 엔화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한때 달러당 120.26엔까지 떨어졌으나 점차 낙폭이 줄어들면서 전날 종가와 같은 수준인 119.54엔에서 마감됐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전날의 유로당 118.24엔에 비해 낮은 118.61엔에 끝났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이 이날 단행한 시장개입이 5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정부는 지난 5월22일 이후 여섯 차례에 걸쳐 총 300억달러 규모의 시장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엔화가치는 투자자들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일본경제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매수에 나서면서 현 분기 들어 달러화에 대해 11% 상승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한때 유로당 0.9988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2000년 2월24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낙폭을 줄여 전날의 0.9883달러에 비해 소폭 상승한 0.9913달러에 마감됐다. 달러화는 이날 개입이 단행되기 전에는 세계 최대의 복사기업체인 제록스가 회계조작을 통해 지난 5년간 19억달러의 매출을 부풀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CSFB의 제이슨 보난카 외환 전략가는 "신뢰의 상실 때문에 미국의 금융자산 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파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미국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한 달러화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HSBC의 마크 챈들러 수석 외환전략가는 "유럽이나 미국의 외환당국은 아직도 달 러화의 약세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가치의 하락이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고 미 국의 수출업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미국정부는 계속 이에 대해 만족하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달러화가 오로지 하락세만 보이면서 미국의 금융자산 가치를 끌어내리지 만 않는다면 달러화 약세에 대한 우려는 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이전에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시각을 표명한 바 있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류쉐인터내셔널의 알렉스 뵈젤린 선임 애널리스트도 "오늘의 시장 개입은 미국 및 유럽 당국자들의 정책이 전환됐음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달러화 약세는 미국경제에 추가적인 부양효과가 있고 유럽의 경우 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들은 달러화 약세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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