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각국 중앙은행, 달러약세..증시 조정으로 금리인상 유보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연이은 달러약세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조절 정책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까지 많은 시장관계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등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달러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이같은 전망은 점차 힘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들 뿐만 아니라 호주중앙은행(RBA), 스웨덴 릭스뱅크, 한국은행(BOK) 등도 다가오는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뒤로 미룰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사전 통계치는 ECB의 연간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0% 이하로 계속되는 달러약세로 인해 수입품 가격이 내려가면서 지역의 물가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JP모건의 한 관계자는 ECB가 금리 인상을 유보하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날로 두드러지는 유로화 강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뱅크의 로버트 신치 외환전략가는 BOE의 경우 국내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낮아 금리 인상을 미룰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뱅크는 올들어 지금까지 30%가 하락한 주식시장의 약세로 금리를 현상태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대신경제연구소는 국내외 증시 조정 등 대외 불확실성 상존으로 한국은행이 통화정책기조를 조기에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팀 스트워트 외환전략가는 이번 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할 중앙은행들은 특히 주식시장의 안정성 측면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역시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화는 올들어 지금까지 거래 비중 면에서 8.8% 하락했고 2.4분기에는 10.2%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일각에서는 달러화 약세의 최근 흐름은 여러 경기관련 지표보다는 미국증시의 움직임에 좌우되는 측면이 더 강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일부 시장관계자는 미국증시가 미국의 자금 유출입 상황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증시에 대한 투자비중보다 채권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나 미국증시에 대한 투자자금을 해외로 되돌리고 있는 점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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