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유로화 강세가 유럽지역의 경기 체감도를 저하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3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유럽집행위원회가 배포한 월간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유로존 12개 국가들의 기업 및 소비자 경기신뢰도에 대한 비관이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에 대해 유로강세, 미국 및 유로존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증시약세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이 조사에 참여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은 유로강세로 유럽산 제품들의 수출단가가 높아지면서 해외 수주가 부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그동안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유럽의 경기체감도가 지난 4개월 동안 등락을 반복해왔으나 6월 경기체감도가 99.6으로 전달 99.9로 떨어지면서 소매, 건설, 서비스 분야에 광범위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가 취약하다는 점을 강하게 확인시켜줬다고 논평했다.
빔 두이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의 경제활동이 안정되면서 지난 수개월간 점진적으로 변화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진행 중인 경제회복의 강도는 아직도 불확실하지만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가속화돼 올해 내로 추세적인 잠재성장률과 같은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유로화는 6월 한달 동안 달러화에 대해 5.4% 상승했으며 2월 이후로는 7.8%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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