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한때 1,200원 붕괴..연중 최저치 ↓7.30원 1,200.50원
  • 일시 : 2002-07-04 17:28:58
  • <서환-마감> 한때 1,200원 붕괴..연중 최저치 ↓7.30원 1,200.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4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한때 1천200원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다시 연중최저치로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기록된 연중최저치 1천201.30원을 4영업일만에 갈아치웠다. 미달러화의 급락은 한은의 환율 하락 용인 발언과 2천억원대에 달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 때문으로 지적됐다. 한은은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발언이 역내외 거래자들의 1천200원선 지지인식을 반전시켰으며 역외에서 강한 매도세를 불러들였다고 알려졌다. 딜러들은 이달들어 강해진 1천200원 지지인식은 6월 수출증가율 악화에 바탕을 두고 있어 한은의 발언이 시장에 미친 충격이 더 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실 오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하반기 경제전망이 낙관적으로 나온 탓에 원화 강세 심리가 움트던 상황이었다며 달러화 약세기조가 뒤바뀌지 않는 한 1천200원 붕괴는 시간문제였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4일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외환수급상황 등을 감안할 때 최근 원화 절상은 지나친 것으로 생각한다"며 "과도한 환율 하락이 장기적으로 경상수지 등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 크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시장안정을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늘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런던과 뉴욕에서 119.50-120.8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용 산업은행 대리는 "미금융시장의 휴장으로 전 세계적으로 달러화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며 "서울환시만 출렁였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유로화 강세가 주춤하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121엔에서 상승시도가 여러차례 막히는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5일 달러화는 1천195-1천205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주호 HSBC 부장은 "1천200원선이 깨졌기 때문에 하락속도에 가속도가 붙을 것 같다"며 "대부분 거래자들이 고점매도에 나서겠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간밤 엔화 레벨이 어디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1천190원-1천200원선에서 5일 거래가 이뤄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박용일 하나은행 대리는 "며칠 간 은행권이 달러화 반등 기대로 '롱 플레이'에 나섰지만 결과가 1천200원 붕괴로 나타났다"며 "시장의 마인드가 아래쪽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박 대리는 "현재 달러화 하락이 '숏 플레이'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급반등 위험이 적다"며 "앞으로 점진적인 하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3.80원 떨어진 1천204원에 개장된 후 엔 화 강세와 하락시도 여파로 1천201.50원까지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약세로 낙폭을 줄이며 전날보다 5.90원 내린 1천201.9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한은 발언과 역외 매도로 1천20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당국 구두개입으로 잠시 주춤해졌다. 이후 달러화는 다시 1천198.60원으로 추가 하락했고 '숏 커버'와 정책적 의도를 담은 것으로 보인 국책은행 매수세로 전날보다 7.30원 떨어진 1천200.50원에 마쳤다. 이에 따라 5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01.1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2.5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0.2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9원으로 떨어졌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15.38포인트 정도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503억원 코스닥에서 28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사문의 : 759-5126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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