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기업, 유럽에서 환차손 대처방식 배워야<AWSJ>
  • 일시 : 2002-07-04 08:43:41
  • 亞기업, 유럽에서 환차손 대처방식 배워야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계속되는 달러약세로 각국 기업들이 환차손 방지를 위한 헤지(Hedge)를 서두르고 있지만 유럽과 아시아기업들이 대처하는 양식은 서로 다르다고 4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보도했다. 이 보도는 특히 유럽기업들이 아시아기업들보다 환차손에 대처하기 위한 헤지거래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시아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BNP파리바의 한드 레데커 외환전략담당 대표는 지난 18개월 동안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지 않았고 특히 유로-달러환율이 안정돼있었기 때문에 유럽기업들이 환차손으로 경쟁력을 손상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면서 이제는 파생금융상품을 이용한 헤지거래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AWSJ은 특히 독일의 경우 과거에 빈약한 생산량에도 불구,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수입재부품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마르크강세에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했다며 이 시기에 독일기업들이 배운 것은 자국통화의 지속적인 강세가 의외로 득이 되는 요소가 많다는 점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독일 기업들은 자국통화강세가 국내시장에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며 수출업체의 부진으로 국내수요가 줄어들고 저금리를 유지하게 하며 회사의 재무비용을 축소시킨다는 점을 배웠다. 반면 도쿄주재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샬 지틀러 외환전략가는 일본계 수출업체들의 경우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급등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헤지거래에 별다른 열의를 보이지 않는 시장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기업들은 헤지거래를 통해 적극적으로 환차손을 방지하기보다는 일본은행(BOJ)이 시장개입을 단행해 달러약세를 반전시키기를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이다. 지틀러 전략가는 이같은 분위기가 위험스런 전략으로 보이지만 이미 대부분의 수출업체들이 올해 적정환율 목표를 달러당 115엔으로 설정, 예산규모를 줄인 상태라며 이 기업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기보다는 순익저하를 탐탁지않게 생각하고 있는 정도로 봐야 옳다고 말했다. AWSJ은 유럽환시의 경우 연일 옵션과 선물환 거래로 분주한 분위기이지만 일본을 비롯한 대만 등 아시아환시에서는 선물환거래에조차 관심을 크게 갖지 않고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홍콩주재 JP모건의 구이도 할러 기업리스크상담 대표는 기업들이 헤지거래로 크게 몰리고 있지는 않다며 대만수출업체들을 중심으로 헤지거래가 상당히 늘어나긴 했으나 달러향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간단한 선물환거래 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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