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수> 시오카와, 도쿄환시서 때이른 크리스마스 계획 세웠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5일 도쿄환시는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의 달러 급락에 대한 경고 발언과는 무관하게 120엔線이 줄곧 지켜지는 달러 강세장 분위기였다.
이날 시오카와 재무상은 아시아-유럽 재무장관회담차 코펜하겐에 도착한 뒤 기자들에게 일부 투기세력들에 의해 달러화가 9.11 테러때 기록했던 115엔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자신은 그렇게 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을 당국의 시장개입 시사로 이해하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시장관계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냉담했다.
실제로 그의 우려와 달리 도쿄환시는 독립기념일 테러 위협으로 인한 위기감을 무사히 극복하고 달러화가 상승국면을 타는 분위기었던 것.
시장관계자들은 오히려 일본의 펀더멘털 취약성을 반영하는 달러 상승세가 시장의 대세를 이끌어야 한다며 현재로선 달러화가 115엔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평소 전문적인 식견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빈번히 시장의 빈축을 사고 있는 시오카와 재무상이 이날 내놓은 발언은 기껏 '크리스마스 계획'을 때이른 지금부터 세워놓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촌평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달러화가 실제로 118엔 이하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면 그의 발언이 시장에 약발이 먹혔을 것이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한편 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역시 파이낸셜타임스(FT)과 인터뷰에서 달러급락시에 국제적인 공동대처로 응하겠다는 견해를 밝혔으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는 시장의 해석으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쾰러 총재는 달러약세에 대해 일단 '적절하고 바람직하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달러 급락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의사를 이같은 방식으로 표명한 것으로 이해됐다.
쾰러 총재는 지난 2000년3월23일 IMF 총재로 추대된 인물로 전에는 유럽부흥개발은행(ECRD) 총재직을 맡았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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