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이틀 연속 급락..20개월만의 최저 ↓9.20원 1,182.20원
  • 일시 : 2002-07-09 17:16:50
  • <서환-마감> 이틀 연속 급락..20개월만의 최저 ↓9.20원 1,182.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환시에서 미국달러화는 전날 엔강세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주식자금 등 각종 공급 물량이 쏟아지고 대통령특보의 환율 불간섭 발언까지 전해지면서 또다시 급락했다. 달러화는 이날 전날보다 9.20원이 떨어져 지난 이틀간 21원 이상이 폭락해 200년 11월13일 이후 20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도 당국의 의지 테스트 지속 예상= 딜러들은 "기업체들이 전날까지만 해도 1,200원대로 되오른 데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으나 이날은 마인드가 돌아섰고, 역외쪽에서도 `숏' 쪽으로 쏠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며 "이날 밤 사이에 달러-엔이 반등하지 않는다면 전반적인 하락 무드 자체가 바뀌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딜러들은 "당국이 외평채 발행을 앞당기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애쓸수록 고생만하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공산도 높다" 며 "현재는 환율의 적정수준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설사 어느 정도 오버슈팅되어 있다고 우려하며 매수를 하려고 고개를 들면 즉각적으로 `내다 때리는' 분위기 자체가 문제"라고 전했다. 이들은 "전날 1,200원이 무너지며 이미 무게 중심이 아랫 쪽으로 쏠리면서 반복해서 아래쪽 바닥이 밑으로 꺼지는 모습을 보여 단기급락에 대한 경계감과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감 사이에서 고민한다" 면서 "20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다 보니 계속 쫓아가서 팔기에도 상당한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일부 딜러들은 "내일은 1,180원대에서 달러-엔의 등락을 살피고 당국의 의지를 테스트하며 바닥권 탐색이 이어질 것" 이라면서 "일단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행진이 주춤해지고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지난 이틀간의 급락세에서 오는 후유증을 달래며 조정을 거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기호 특보의 발언 파장= 달러 물량 공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날 오후 이기호 대통령 특보가 '정부는 환율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해석에 논란이 일고 있다. 딜러들은 "대통령 특보의 발언 이후 이날 재경부에서 즉각 해명 발언이 나왔지만 정부 내부에서는 전체적으로 달러 하락을 어느 정도 용인하고 있다는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기호 대통령 경제복지노동특보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외국기업인과의 오찬간담회에서 " 급격한 환율변동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환율문제는 시장 원리에 맡기고 정부는 개입하지 않겠다"며 "달러약세가 아시아 국가들에도 어려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절하속도는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나오자 재경부는 즉각 해명에 나서고 사태가 다급해지자 최근 외환시장상황을 감안해 외평채 5천억원어치를 입찰을 오는 10일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외평채의 발행일은 오는 12일이며 발행된 금액 전액은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사용된다. 딜러들은 "재경부의 의지를 믿어야할지 또는 이기호 특보의 돌출발언인지는 불불명하지만, 정부의 고위관계자가 환율정책을 시장에 맞기겠다는 시각은 드러낸 것은 단기적이라기 보다는 장기적인 측면이 강조된 것으로 보인다" 면서 "이는 전세계적인 펀드멘틀에 의한 달러 약세는 중장기적으로 용인하겠다는 속내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풀이했다. ▲9일 장세= 이날 달러화는 1,191.30원에 첫거래된 뒤, 전날에 이어 역시 계단씩으로 하락해 전날보다 9.20원이 하락한 1,182.2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따라 기준율은 1,186.30원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고, 거래량은 24억달러가 매매됐다. 한편 이날 오전 달러-원은 약세를 지속한데 반해 도쿄환시에서 달러-엔이 전날 의 하락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엔-원 시세가 전날과는 달리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호후 늦게 달러-엔은 전날보다 0.18엔 오른 118.56엔에 각각 매매됐다. 이에따라 엔-원 시세는 전날보다 9.28원이 떨어진 997.05원에 매매돼 다시 1,00 0 원 밑으로 떨어졌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이날 오전 지난 3일간의 순매수행진을 멈추고 이날 337억원어치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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