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시오카와 발언 영향 對엔 2주래 최대폭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8일 미국 달러화는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이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발언한 영향으로 엔화에 대해 2주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이날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8.64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120.43엔에 비해 1.4% 떨어졌다.
시오카와 일본 재무상은 지난 6일 코펜하겐에서 열린 각국 재무장관 회의가 끝난 후 각국의 재무장관들 중 다수가 달러화가 지난해 9월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달러당 115엔 부근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토모미쓰이의 빈센트 팔라졸로 수석 트레이더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달러화의 약세를 어쩔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시장에 돌고 있다"면서 "거래자들은 이를 구실삼아 달러화 매도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팔라졸로는 엔화가치가 향후 2주 내로 달러화에 대해 달러당 115엔 부근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인디펜던스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리 부사장은 포트폴리오 투자자본이 미국을 빠져나가 일본으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일본이 추가적인 외환시장 개입으로 보유외환을 낭비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리는 일본은행(BOJ)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는 개입을 미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유로당 0.9867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0.9727달러에 비해 1.4% 떨어져 지난 5월3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얼라이언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벤 갈미 애널리스트는 "미국 주식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한 미국이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미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열기가 갈수록 식고 있으며 이는 달러화의 약세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헨더슨글로벌인베스터스의 토니 돌핀 펀드매니저는 월드컴, 제록스, 릴라이언트에너지에 이어 머크까지 회계부정 의혹에 연루된 사실을 지적하면서 미국의 기업모델은 신뢰성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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