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카와 발언으로 日 재무성 정책노선 불분명해져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8일 미국 달러화의 급락은 머크의 매출 과대계상 소식에 따라 뉴욕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영향도 받았지만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이 특정 환율수준을 거론하며 달러화의 추가 약세를 예상한 영향도 받았다.
시오카와는 지난 4일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지난해 9.11 테러사태 직후 최저치 인 달러당 115.80달러까지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데 이어 6일 코펜하겐 에서 열린 재무장관 회의 후에는 대부분의 재무장관들이 달러화가 그 수준까지 떨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혀 시장에 파문을 일으켰다.
시오카와가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특정 환율 수준까지 거론하면서 일본정부의 저의를 알 수 없게 만들자 시장 관계자들은 엔화의 거래를 회피하는 양상까지 드러냈다.
UBS워버그의 샤하브 잘리누스 외환 전략가는 "이날 달러화의 급락을 부채질 한 것은 시오카와의 발언이지만 이것이 일본의 시장개입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잘리누스는 대부분의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최근 시오카와의 발언들은 단지 개인적인 실수에 불과한 것으로 그가 엔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의 급락을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씨티뱅크의 로버트 신체 수석 외환전략가도 "일본 재무성의 정책이 변경됐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의 앤 파커 밀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시오카와가 틀에서 벗어난 직접적인 언급으로 시장을 놀라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이번 발언의 문제는 시장이 생각해 온 것과 다른 기준을 시사하는 것처럼 들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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