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對엔 9개월래 최저 수준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9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뉴욕주가가 약세를 유지하면서 엔화에 대해 9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전날 뉴욕 후장에서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8.47엔에 거래됐던 달러화는 이날 한때 지난해 9월27일 이후 최저수준인 달러당 117.94엔까지 떨어졌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유로당 0.9936달러로 전날의 0.9907달러에 비해 0.0029달러 내렸다.
하트포드투자운용의 글로벌 채권 책임자인 로버트 맥헨리는 향후 3개월 내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자금은 미국으로 유입되지 않거나 오히려 유럽 등지로 계속 빠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의 제프리 와첸펠드 부사장은 이날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7.50엔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면서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달러화 매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엔화의 이날 상승세는 일본 재무성이 시장 개입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에 일정 수준으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외환당국은 지난 5월22일부터 6월28일까지 일곱차례에 걸쳐 엔화를 매각하는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일본이 엔화가치가 달러당 115엔 부근까지 상승하는 것을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던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이날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엔화가 그 수준까지 상승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혀 시장 개입에 대한 시장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닛코글로벌자산운용의 스튜어트 키너슬리 펀드매니저는 "일본의 경제회복은 극히 취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이 엔화가치가 현 수준에서 크게 오르는 것을 바랄 리는 없다"면서 "현 환율 수준과 달러당 115엔 사이에서 시장 개입이 단행되더라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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