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시 전략가들, BOJ 시장개입 여부에 따른 전략설정에 분주
  • 일시 : 2002-07-10 12:58:35
  • 환시 전략가들, BOJ 시장개입 여부에 따른 전략설정에 분주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달러화가 118엔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쿄환시의 외환전략가들은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여부를 주시하는 가운데 상황에 맞는 포지션 전략을 짜려고 분주한 모습이다. 10일 다우존스의 보도에 따르면 리먼브라더스의 론 레빈 외환전략가의 경우 일본은행(BOJ)의 개입 여부를 토대로 각각 다른 포지션 전략을 마련했다. 레빈 전략가는 이날 BOJ가 시장에 들어온다면 향후 1개월 안에 달러화가 116-123엔대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1개월 달러콜옵션을 118엔 행사가격에 매입하고 116엔과 123엔에 녹-아웃(knock-out)을 걸어놓으라고 권고했다. 반면 BOJ가 시장개입을 단행하지 않을 경우 그는 118.50엔에서의 녹-아웃을 전제로 118엔 행사가격에 1개월짜리 달러풋옵션을 매입하고 제로 코스트로 1개월짜리 114엔 달러풋옵션을 매도하라고 권했다. 아오조라뱅크의 다케나 슈지 수석 매니저는 달러-엔의 변동장세로 거래자들이 돈을 벌 기회는 많아졌지만 수출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충분히 헤지할 시간이 없는 이들이 달러 반등시에 매도로 몰릴 가능성이 현저하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달러-엔의 현 변동장세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미국의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한 점이 가장 큰 예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수년간 미국의 경기 예측이 어느 지역보다 확실해 미국채와 달러화가치가 안정세를 구가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강한 달러 정책'을 고수해오던 미국정부마저 자국 수출업체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달러약세를 묵인하고 있으며 당국의 침묵으로 달러약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의 경우 많은 수출업체들이 달러당 125엔을 적정 환율로 예상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6월 경기상황에 대한 정부 분석을 보면 수출업체들은 아직까지 현재의 달러-엔 수준을 감내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모건스탠리의 우메모토 도루 외환전략가는 BOJ가 내놓은 분기별 단칸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수출업체들이 순익분기점에 도달하는 예상환율은 달러당 116엔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달러화가 만약 116엔 이하로 내려가면 수출업체들의 순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올 4-9월에 일본 수출업체들이 대략 1조7천억엔의 경상이익과 23조엔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2시51분 현재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8.12-118.17엔에 거래됐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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