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화, 부시 연설 실망감에 약세 지속
  • 일시 : 2002-07-10 05:07:16
  • 美달러화, 부시 연설 실망감에 약세 지속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9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연설 내용이 실망스럽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엔화에 대해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뱅크루미의 토머스 몰로이 트레이더는 "부시의 연설에 대해 일부에서 희망과 기대를 갖고 있었으나 새로운 것은 아무 것도 제시되지 않아 달러화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연설 내용 자체는 달러화의 하락세를 촉발할 성격이 아니었으며 단지 달러화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가 여전한데다 부시의 연설이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가져오기에 충분치 못했다는 점이 달러화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HSBC의 마크 챈들러 수석 외환전략가는 시장의 관심이 달러화를 약세로 몰고 가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면서 부시의 연설에는 이를 막아낼 만한 요소가 분명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기업범죄 수사를 관할하는 특별수사대를 창설하는 한편 사기혐의로 유죄를 선고받는 기업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증권거래위원회(SEC)를 감독하는 감독관들의 권한과 이들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달러화는 오후들어 유로화와 엔화 모두에 대해 장중 최저 수준으로부터는 회복됐지만 전문가들은 특히 일본은행(BOJ)이 엔화가 지난 2개월간 개입을 단행한 수준보다 훨씬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개입하지 않은 사실에 주목하면서 달러화가 여전히 취약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오후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장중 최저치인 117.76엔에 비해 상승한 118.00엔에 거래됐으나 전날 뉴욕 후장의 118.57엔에 비해서는 크게 낮았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920달러에 거래돼 장중 최고치 0.9950달러보다는 내렸으나 전날 뉴욕 후장가인 0.9867달러에 비해서는 역시 높았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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