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통화강세, 달러표시채권 매수 열기에 미치는 영향 놓고 의견 분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아시아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한국 등 이 지역의 달러화표시채권에 대한 투자열기가 감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11일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은 연이은 달러약세로 특히 아시아지역의 자국통화표시채권보다는 달러화표시채권에 대한 수익전망이 어두워지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말레이시아, 필리핀보다 한국이나 태국, 싱가포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CSFB는 또 달러가치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포지션 전략이 갑자기 자국통화나 기타 외화로 바뀐다면 대량의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은행들이 달러화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를 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CSFB는 아시아지역의 달러화표시채권에 대한 매입세 감소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올해 말까지는 매입세가 강하게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UBS워버그 측은 달러약세로 아시아의 달러화표시 채권 매입세가 줄어드는 일은 극히 적을 것이라며 채권 매입은 각국의 금리격차와 아시아지역의 유동성을 고려해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UBS는 특히 한국과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채권시장에서는 자국통화표시채권보다 달러화표시채권 매입세가 더 강해 수익률이 상당히 상승하는 추세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한국 등 아시아의 대다수 은행들이 달러화표시채권을 사들여 자국통화표시 채권으로 스왑하는 일이 많아 환율변동에 의한 채권 수익률 차이는 크지 않다는 일부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로도 뒷받침됐다.
JP모건체이스의 데이비드 페르난데즈 아시아경제 조사담당 대표는 한국의 달러화표시 채권의 매도세가 부족해 원강세의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화가 약세로 기울 때는 통상 한국의 달러화표시 채권 매수세가 촉발하지만 원화가 강세를 나타낼 때는 달러화 매도세가 촉발되지 않는다며 원화를 매입하기 위해 달러화표시 채권을 매도하는 거래자들이 없다고 밝혔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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