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뉴욕주가 하락 불구 대체로 상승
  • 일시 : 2002-07-11 06:08:40
  • <뉴욕환시> 美달러, 뉴욕주가 하락 불구 대체로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0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뉴욕주가의 하락세가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엔화를 제외한 다른 주요 통화들에 대해 상승했다. 엔화가치는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접근방식이 변화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시각이 높아지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889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에서의 0.9934달러에 비해 0.0045달러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7.6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의 117.94엔에 비해 0.33엔 하락했다. 정부 관리들의 부정을 조사하는 미국의 시민단체 `사법 감시'(Judicial Watch) 가 이날 딕 체니 부통령과 그가 회장으로 재직했던 석유관련 대기업인 핼리버튼을 회계부정 혐의로 제소한다고 밝혔으나 달러화는 별다른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씨티은행의 로버트 신체 수석 외환전략가는 "미국 기업에 신뢰도의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이미 알려진 것"이라면서 "문제는 이것이 금융 자산시장에 얼마나 반영됐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는 이날 메릴린치가 시스코시스템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7개 외국 기업을 S&P 500 지수산정에서 제외하고 이들을 미국 기업들로 대체한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유로화에 대한 상승폭을 넓혔다. S&P는 캐나다기업 5개와 유럽기업 2개를 지수산정에서 제외하고 이들을 7개 미 국기업으로 대체해 지난 1983년 AT&T의 분할 이후 가장 큰 종목 변경을 실시했다. S&P는 이미 9년 전부터 미국 이외 지역 기업들을 지수 편입종목으로 추가하는 것을 중단했는데 이번 조치는 그 연장선 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이번 조치로 새로 편입된 미국 주식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유로화 및 캐나다달러화에 대해 미국 달러화가 상승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 만 전문가들은 제외된 종목들이 주식예탁증서(ADR)의 형태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 기 때문에 외환시장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펀드매니저들이 S&P 500지수의 변경을 반영하기 위해 달러화를 매입하고 유로화와 캐나다달러를 매각하는 시나리오가 실현되더라도 외환시장의 일일 거래액 이 1조2천억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그 영향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로화의 약세는 유로화가 번번이 달러화와의 1대 1 거래 기회를 무산시키고 있는데 따른 실망감도 다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시장관계자들은 엔화의 이날 강세는 일본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으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확산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트넘인베스트먼트의 파레시 우파드햐야 애널리스트는 "여러 번에 걸쳐 외환시장 개입에서 실패하면서 일본정부는 현 상황에서 엔화의 강세를 저지하려 드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정부가 수차례 시장에 직접 개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지난 5월초에 비해 엔화에 대해 약 9% 하락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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