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은 추세적인 대세"<박승총재>
  • 일시 : 2002-07-14 10:19:07
  • "환율하락은 추세적인 대세"<박승총재>

    -대외적 경제 불확실성 불구 한국경기 회복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기자=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환율하락은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 어려우며 추세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과 일본 등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기 때문에 경기회복의 대세도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승 총재는 이날 KBS-TV '일요진단'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환율하락과 한국경제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총재는 최근 미국경제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가치하락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달러-원화의 환율하락도 대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하락속도가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정책당국은 환율하락의 속도를 어느정도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민간기업들도 환율하락에 대비해 체질개선과 구조개혁의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현재 각국의 화폐가치가 동시에 상승하고 있지만 원화의 환율하락이 다소 크기 때문에 수출경쟁력 측면에서 약 5% 정도 약화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또 현재 외환보유액이 1천136억달러에 이르지만 추가적으로 외환보유액을 늘려갈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즉 국가부도를 막기 위해서는 최소 900억달러로 충분하지만 국가신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통일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박승총재는 환율하락과 대외적인 경제 불확실성에 불구하고 한국의 경제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했다. 환율하락으로 수출이 어렵지만 연간 6.5%의 경제성장을 달성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총재는 한국은 금융개혁 성공에 따른 은행권의 체질개선,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부채비율 축소에 따른 체질개선, 외환부유고의 축척에 따른 국가신용등급 상향 등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성장의 기초를 마련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경제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경제의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채권시장이나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는 국제수지가 흑자기조가 유지되겠지만 하반기 여행수지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경제회복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내년쯤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금리인상과 관련 내년 경제성장을 생각할 때 금리인상이 필요하지만 대외적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시장이 금리인상을 예상하지 못할 경우 금리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줄 것이라는 뜻도 더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법을 고치는 방법도 있지만 정부와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 은행권의 감독권이 이행된 이후 아직까지 큰 문제가 없지만 금융정보 획득을 위한 공동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은법 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o@yonhapnews.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