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美달러, 서울환시서 추가하락과 반등 기로에
  • 일시 : 2002-07-19 15:53:59
  • <초점> 美달러, 서울환시서 추가하락과 반등 기로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추가 하락과 반등의 기로에 섰다. 19일 미달러화는 간밤 미증시 하락과 미국의 회계부정의 장본인인 월드컴의 파산보호 신청 악재로 전날밤 런던 환시에서 117엔대에서 115엔대로 폭락했다. 달러화가 만일 115엔 밑으로 떨어진다면 다음 바닥은 108엔이 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 경우 서울 환시 달러화는 1천170원은 물론 1천150원선 밑으로 힘없이 하락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런 계산으로 외환당국은 지난 11일부터 엿새간 구두개입에 나서며 국책은행을 통해 달러화 매수를 단행하는 등 그간 1천170원 사수에 많은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당국의 의지와 달리 달러화 가치 불안과 시장 물량 부담 등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정영상 국민은행 이종통화 딜러는 "미국달러화 가치가 지지될 만한 재료가 없다"며 "연일 터지는 회계부정 소식으로 미증시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번주 당국이 1천170원선에 바닥 분위기를 조성시키고 있지만 반등시도가 실패하는 것이 당국의 부담"이라며 "최근 거주자 외화예금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대로 업체의 매물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당국의 속내가 시장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이제 시장은 당국이 1천170원을 사수할 것이란 계산을 염두에 두고 거래하고 있다"며 "고점매도를 위해 국책은행이 달러화 레벨을 올려주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당국이 일정레벨에 집착하지 말고 차라리 급락을 방치해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이 깊어지게 두는 것이 오히려 환율하락을 방어하는 방편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추가 하락한다면 1천170원선이 쏟은 공이 다 소용없는 셈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시장에 이같은 하락 우위 인식이 가득차 있지만 대부분의 딜러들은 다음주 초까지 국제금융시장의 추이를 지켜봐야 된다는 데에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달러화가 주말이 지나면서 1천170원을 두고 바닥다지기인지 추가하락을 앞둔 숨고르기인지 좀더 분명한 모습을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기사문의 : 759-5126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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