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개입으로 1,170원선 지지..↓4.20원 1,170.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9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외환당국 개입으로 인해 달러-엔 급락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제한됐다.
그러나 이날 종가는 지난 2000년 11월21일 1천167.50원 이후 20개월만에 최저치로 지난 16일 기록된 1천171.80원을 이틀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서울 환시 개장무렵 미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16.40엔대에서 시작해 115.70 엔대까지 급락했지만 원화에 대해서는 1천170원선에서 지지됐다.
딜러들은 한때 1천170원선이 무너질뻔 했지만 당국의 구두개입과 국책은행을 통한 강한 달러매수세가 하락세의 달러화 발목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미국금융시장이 진정되지 못하는 한 달러화 가치가 지탱되기 힘들다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15엔 밑으로 떨어진다면 1천170원선도 지지선으로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오전 중반 권태신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정부는 환율이 회복세에 있 는 우리 경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우려한다"며 "정부는 시장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할 것"이라고 말해 구두개입을 단행했다.
또 오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원화절상 문제와 관련 "변동환율을 채택하고 있는 만큼 간섭은 안 되지만 급격한 환율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기업의 타격을 막는 조치를 정부가 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시장에 당국 경계감을 심화시키기도 했다.
오늘밤 달러화는 런던과 뉴욕에서 엔화에 대해 115.40-116.2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심완섭 기업은행 딜러는 "지난 사흘간 달러화 가치 반등시도가 있었지만 실패했다"며 "그 부작용으로 오늘밤 달러화가 115엔 하향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160-1천18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희 조흥은행 과장은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서 어느 수준에 있느냐가 당국의 대응 강도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이는 결국 서울 환시 달러화 레벨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과장은 "달러화가 115엔 후반에서 추가 하락하면 1천170원선도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수급이 다소 공급우위를 보이더라도 최근 장은 엔화 동향에 의한 심리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석균 도쿄미쓰비시은행 대리는 "미증시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 경우 1천170원선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대리는 "그러나 달러화가 115엔 중반에서 지지된다면 일본당국 개입경계감으로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0.80원 낮은 1천174원에 개장된 뒤 이월 '롱 처분'과 엔화 강세로 1천170.7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당국 구두개입과 결제수요로 전날보다 3.60원 낮은 1천171.20원 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업체 네고와 역외 매도로 한때 1천170원까지 하락했지만 국책은행의 매수세와 김대통령의 발언으로 1천171.9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다시 하락압력을 받아 전날보다 4.20원 내린 1천170.6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22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1.3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8.6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15.9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9원에 매매됐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19.23포인트 급락해 오전 낙폭을 줄여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79억원 코스닥에서 4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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