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美달러화, 투자자 위험회피 경향 증가로 추가 타격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이미 약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달러화는 전세계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경향이 높아져 현금 및 머니마켓펀드를 선호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추가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19일 보도했다.
국내총생산(GDP)의 4.3%를 차지하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달러화는 다른 주요 통화들에 비해 외국인들의 투자자금 유입에 가치를 의존하는 정도가 특히 높다고 이 보도는 지적했다.
프리드버그머칸타일그룹의 제러미 판드 외환 전략가는 "현금 선호경향은 달러화가 직면하고 있는 절대적으로 가장 심각한 문제"라면서 "달러화는 미국의 주식과 채권에 대한 세계 전역의 자본유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주식시장의 경우 약 13%, 회사채 시장의 경우 24%, 국채시장의 경우 40%에 달한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의 글로벌 자산배분 책임자인 헤이던 트롭은 올들어 현재까지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가 약 20% 하락했지만 미국의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유럽계 투자자들의 경우 환율을 감안하면 약 30%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트롭은 이들이 미국시장에서 빠져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유럽증시도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자금이 유로화와 머니마켓펀드로 흘러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펀드관련 자료가 수개월 늦게 발표되는 유럽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자료가 비교적 빠르게 공개되는 미국에서는 이미 현금 및 머니마켓펀드 선호 현상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한 전문가들은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여러 가지 상황 변화에 3-6개월 정도의 시차를 갖고 대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현금 및 머니마켓펀드 선호경향은 겨우 시초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이러한 경향이 본격화될 경우 금융자산 가격의 추가 하락을 가져와 달러화의 약세를 부추기는 악순환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했다.
또 그동안 장기 호황으로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미국 투자자들이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에 나설 경우 달러화의 하락세는 더욱 가속화될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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