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美달러화, 세계증시 악화 우려로 급반등세
  • 일시 : 2002-07-23 15:44:00
  • <도쿄환시> 美달러화, 세계증시 악화 우려로 급반등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23일 도쿄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뉴욕증시 급락 여파가 해외증시 및 환시로 퍼질 것이란 우려로 주요통화들에 대해 급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17.14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16.32엔보다 0.82엔이나 급등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982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0067달러보다 0.0085달러나 하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주식펀드가 투자가들의 현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해외 자산을 매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진 가운데 엔화에 대해서는 4개월여만에, 유로화에 대해서는 10주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17엔을 돌파했으며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딜러들은 달러화의 초기 저항선이 117.35엔에 형성돼있다며 이날 뒤를 이은 장중에 117.50엔 선에서 되사기가 마무리될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증시 침체가 유럽으로 확산돼 유로화 가치마저 위협받을 것이란 우려가 일면서 위험회피 심리에 휩싸인 투자가들이 달러화 되사기에 대거 나섰다고 전했다. JP모건의 다쿠치 미노리 외환담당 애널리스트는 "전날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미국발 악재가 유럽에도 위험한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이밖에 투자가들이 증시가 아닌 미국채로 몰리면서 달러화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전날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8개월래 최저치인 4.44%로 하락했으며 미국증시 낙폭이 커질수록 국채수익률이 4% 이하로 내려가기는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내다보는 시각도 있었다. UFJ의 사하라 미쓰루 외환담당차장은 "미국 이외 지역의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면서 미국증시와 달러화 가치 간의 상관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외환시장 은 과도하게 급락한 달러화의 조정국면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장에서는 일본계 보험사들이 시장가치가 줄어들고 있는 달러화표시채권을 헤지하기 위해 달러화를 대량으로 되사기하고 있으며 이에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숏커버 매수세력이 가담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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