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뉴욕주가 약세 지속 불구 상승
  • 일시 : 2002-07-23 06:56:19
  • <뉴욕환시> 美달러, 뉴욕주가 약세 지속 불구 상승

    전세계 경기회복세 동반 둔화 가능성 제기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2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뉴욕증시의 급락세가 계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통화들에 대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6.32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가격인 115.69엔에 비해 0.63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067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에서의 1.0132달러에 비해 0.0065달러 올랐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 참여자들이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인해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소비지출이 침체되기 시작하고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뱅크줄리어스배어의 데이비드 듀런트 수석 외환전략가는 "향후 2주간 주식시장이 계속 약세를 보이더라도 달러화가 현재의 환율 수준에서 더 약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 달러화의 강세가 외환시장의 움직임 반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HSBC의 마크 챈들러 수석 외환전략가는 "달러화의 상대적인 강세는 아직도 매우 허약한 상태에 있으며 새로운 기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날 달러화의 강세를 가져온 배경에는 헤지펀드들의 이익실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전날 월드컴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파산신청을 한 것은 이미 주식시장에 반영이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달러화의 가치는 이로 인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먼브러더스의 짐 맥코믹 외환전략가는 "월드컴 문제가 파산신청으로 일단락됐기 때문에 달러화가 이번주 조정 국면을 거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기적으로는 미국증시의 침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이로 인해 달러화의 하락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에 여전히 주목했다. 밀러태벅의 토니 크레센치 수석 채권시장 전략가는 "가계, 연기금, 보험사, 외국인 투자자들이 동시에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다"면서 "매도세가 스스로를 먹여 살리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엔화는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이 의회 위원회에서 통화당국이 언제든지 엔화를 매각할 수 있다고 밝힌 영향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의 아닐 아가왈 외환 애널리스트는 "엔화가치가 달러당 12 0엔보다 높은 수준에서 수개월간 머무른다면 일본경제에는 큰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면서 일본은행(BOJ)이 향후 수주간 엔화 매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지난 5월22일부터 6월28일까지 330억달러어치의 엔화를 매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지난 5월이후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오히려 2.7%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의 로리 캐머론 외환거래 책임자는 "일본정부의 엔화 매각은 환율 전망을 바꾸기에는 충분치 못할 것"이라면서 엔화가치가 향후 수주 내로 달러화에 대해 달러당 115엔선 위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dawny@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