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국가신용등급 상향에도 이틀째 상승..↑2.00원 1,175.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4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사의 국가신용등급 한단계 상향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미달러화는 간밤 미증시 사흘연속 급락에도 117엔 중반에서 움직이는 강세 를 보인 데 힘입어 원화에 대해서 상승 출발했다.
장중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한때 116엔대로 하락한 여파와 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여파로 한때 반락하기도 해 상승폭 확대는 전날과 달리 소폭에 그쳤다.
딜러들은 달러화 가치 반등을 확신하기에는 아직 미증시 등의 미경제 제반여건 변화가 없어 불안한 상태라며 달러화 추세는 여전히 하락이라는 인식을 유지했다.
이들은 그러나 달러화 약세 추세에 대한 시각이 점차 완화돼 달러화가 바닥을 친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논의가 개진되기 시작했다며 이 자체로 의미를 가진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은 1천300억원대에 달하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를 보여 서울 환시에 달러화 수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수급상 1억달러 정도의 업체 헤지매수세가 등장해 후장 반등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윤철 부총리는 국회질의 서면답변에서 "대외불안 장기화시 달러약세에 탄력 대응하겠다"며 "과도한 환율하락심리로 불안할 경우 안정을 위한 노력은 불가 피하다"고 말해 당국의 환율방어 의지를 드러냈다.
오늘밤 달러화는 런던과 뉴욕에서 116.80-117.8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심완섭 기업은행 딜러는 "달러화가 117엔에서 강한 지지를 받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해외시각은 달러화 하락세 지속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심 딜러는 "달러화가 상승하면 일본 수출업체들의 매도세가 강해질 것"이라며 "118엔을 목표로 상승시도가 있겠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25일 달러화는 1천170-1천18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상무는 "달러화 바닥이 가까웠다는 인식으로 업체 결제가 나오기 시작한 것 같다"며 "그동안 미뤘던 결제수요들이 역내에서 나온다면 달러화는 엔화와 상관없이 원화에 대해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상무는 "미증시 폭락이 오히려 달러화 매수요인이 되고 있다"며 "계약자들의 상환요구로 헤지펀드들이 해외자산을 팔아 달러화를 마련하고 있어 달러화 가치가 지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정 한미은행 과장은 "외환당국의 원화 절상 방어의지가 점차 강해지고 엔화 절상도 누그러지면서 업체들이 인식의 전환을 보이는 것 같다"며 "시장에서 달러화 가치 하락이라는 일방적인 논의가 점차 희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 과장은 "앞으로 이틀사이 결정될 SK텔레콤의 해외교환사채발행이 관건"이라며 "만일 최근 증시악화 상황과 자금여력이 있는 SK측의 태도로 이 거래가 무산될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1.90원 오른 1천175원에 개장된 후 1천17 5.70원까지 오르며 상승시도에 나섰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강세, 매물압력 등에 눌려 한때 1천171.50원까지 가파르게 빠졌다가 전날보다 0.90원 내린 1천172.2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국가신용등급 상향소식과 엔화 강세로 1천170.90원까지 추가로 하락했다가 엔화 약세와 '숏 커버'로 전날보다 2.00원 오른 1천175.1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25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2.8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34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7.38엔 원화는 100엔당 1천1원대를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22.21포인트 하락해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239억원 코스닥에서 11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사문의 : 759-5126 liberte@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