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달러, 미국계 펀드 환전수요 줄어 약세기조 지속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미국계 펀드들의 해외자산 환수를 위한 달러 매수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미국 달러의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고쿠사이증권의 시요리 미노루 외환담당 매니저는 "미국증시가 바닥에 도달한 것처럼 보여도 이것이 곧 달러 약세의 종결을 의미하진 않는다"면서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 당시에도 증시가 안정된 이후 달러 약세는 계속됐었다"고 지적했다.
딜러들은 연일 뉴욕증시가 급락한 이후 급반등세를 탄 최근의 현상이 금융시장을 강타했던 지난 1987년 10월19일의 '블랙먼데이'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15년전 그날 이후 달러화는 미국계 투자자들이 해외자산을 매도하고 자국자산에 대한 수요를 늘리면서 3일 연속 상승했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해외 환전수요가 마무리된 후 달러화는 다시 하락했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고바야시 요시히코 외환매니저는 "미국계 펀드들의 해외자산 회수가 마무리되면서 며칠 내에 달러화가 112엔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미국계를 제외한 외국 투자자들이 세계 증시의 하락세를 우려하며 안전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는 미국채 보유분을 확대, 달러화의 하락세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중에는 블랙먼데이 당시와 달리 일본이나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달러 약세 방지를 위해 시장개입을 단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는 이들도 있었다.
고바야시 매니저는 "극심한 자본시장 자금유출이 일어나는 경우에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며 "미국채 시장이 활기를 띠는 한 그러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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