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연중 최대 상승폭..폭등 마감..↑19.50원 1,190.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6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연중 최대 상승폭으로 폭등했다.
이날 기록된 전날대비 상승폭 19.50원은 오름폭 가운데 지난 1월22일 기록된 11원 이후 가장 크다.
오전 미국달러화의 원화에 대한 상승세는 엔화에 대한 상승이 도화선이 됐다.
하지만 미달러화의 원화에 대한 폭등은 그간 달러화 하락을 주도했던 공급우위 장세가 뒤집힐 것이란 불안감이 증폭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불씨는 일본쪽에서 터져 나왔다.
이날 닛케이 주가는 해외투자가들의 대규모 주식매도로 1년반래 최대 주간낙폭을 기록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증시에서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연중 두번째로 많은 3천500억원대에 달했다.
이는 앞으로 달러화 수요가 클 것이란 역내의 기대를 잔뜩 부풀렸고 역외의 강한 달러화 매수세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다.
딜러들은 미국투자가들이 해외투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한 영향이 국제 외환시장의 달러화 가치를 상승시킨 것은 물론 아시아 증시를 폭락으로 몰고갔다며 미국이 안 좋은데 우리가 별수 있느냐는 막연한 불안을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결국 거래자들이 결국 달러화 약세 기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맞게 됐다고 덧붙였다.
수급상 은행권이 그간 이월해 왔던 전략적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이 급히 메워진 것이 달러화 매수세의 주요인으로 알려졌다.
오늘밤 달러화는 런던과 유럽에서 117-118엔에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심완섭 기업은행 대리는 "미국쪽의 해외투자금 회수가 달러화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118엔 이상에서는 달러화 매물이 매우 무거운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심 대리는 "유로화가 다시 강세를 얻고 있어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추가 상승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예상했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175-1천20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운갑 아랍은행 지배인은 "그간 달러화 하락세를 주도했던 공급우위 수급상황이 끝났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업체는 미뤄왔던 결제에 나서고 역외세력은 헤지매도했던 물량을 다시 되살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정 지배인은 "앞으로 달러화가 마냥 밀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며 "엔화와의 연결 고리가 매우 느슨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달러화는 1천200원선까지 오른 후 추후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석균 도쿄미쓰비시은행 대리는 "금일 시장은 정상은 아니었다"며 "아직 달러화 약세 추세가 바뀌지는 않았지만 바닥은 한 수준 올라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그러나 다음주도 미증시.경제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달러화의 방향성이 명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박스권 장세를 예상해 본다"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0.10원 오른 1천171원에 개장됐다가 SKT 해외증권 발행대금 출회 루머로 1천170.20원까지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의 급락과 역내외 강한 매수세로 한때 1천182.80원까지 올랐 다가 전날보다 13.10원 오른 1천184.0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엔화 약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급증에 따른 불안감이 확산되고 이에 힘입은 강력한 매수로 한때 1천191.9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1천183.50원으로 한 차례 조정을 받았다가 다시 1천193원으로 오른 후 전날보다 19.50원 높은 1천190.40원에 마쳤다.
이에 따라 29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8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31.4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7.34엔 원화는 100엔당 1천15원대를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68포인트 급락해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천337억원, 코스닥에서 12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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