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엔화에 119엔 근처로 폭등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6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엔화의 초약세를 바탕으로 주요 통화들에 대해 폭등세를 나타냈다.
엔화는 미국 투자자들의 일본주식 대규모 매도 등 엔화표시 금융자산에 대한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미국 달러화에 대해 큰 폭으로 내렸고 이러한 양상은 뉴욕환시에서도 지속됐다.
이날 오후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8.9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에서의 116.57엔에 비해 2.37엔이나 가파르게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874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의 1.0029달러에 비해 0.0155달러 떨어졌다.
포린익스체인지애널리틱스의 데이비드 솔린 파트너는 "엔화가치가 반환점을 돈 것 같다"면서 "엔화는 향후 2개월간 달러화에 대해 달러당 122.00-124.00엔까지 하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솔린은 또 이날 기타 주요 통화들에 대해 기록한 달러화의 상승폭은 달러화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급등세를 보이며 유로당 1.5센트 이상 올랐다.
이날 환율이 급변동한 직접적인 촉매는 닛케이 225 주가지수의 3.4% 폭락이었다.
HSBC의 마크 챈들러 수석 외환전략가는 주로 미국 투자자들이 3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일본주식을 일거에 매도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달러당 2.5엔이나 하락한 것은 수출로 주도되고 있는 일본의 초보적인 경제회복에 대한 신뢰가 꺾이고 있음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일본이 시스템적 위험에 봉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시장에 다시 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은행권의 뿌리깊은 문제점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으며 또 한번 외환 거래자들의 레이더 스크린에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과 무수익여신 규모는 총 150조엔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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