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급변동으로 유연할 필요'..↓6.90원 1,193.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30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의 급변동으로 거래자들에게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거래에 나설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딜러들은 최근 달러화 방향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시장 전반에 불안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며 일중 달러화 변동폭이 11.80원에 달하는 등 시장이 엷어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한쪽으로 날아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전날수준에서 1엔 가까이 오른 120엔을 넘어섰지 만 원화에 대해서는 전날 수준에 못 미쳤다.
이는 한달만에 다시 복귀한 1천200원대라는 달러화 레벨이 수출업체들과 지난주 후반부터 '롱 플레이'에 나섰던 은행권에 매도욕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한편 원화는 엔화에 대해 그간 당국 개입경계감이 급등했던 100엔당 1천10원대에서 995원대로 급락했다.
이들은 이날 엔-원 재정환율이 1천원선 밑으로 떨어졌지만 그 밑으로 995원 990원선은 달러화 매도심리를 제한하는 지지선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늘밤 달러화는 런던과 뉴욕에서 119.50-120.6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병섭 조흥은행 대리는 "달러화가 121엔선을 위로 넘어야 달러화 약세 기조가 뒤집혔다고 할 수 있다"며 "현 상황에서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 대리는 "앞으로 달러화와 미국증시는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경제지표에 달렸다"며 "지표 발표에 따라 일희일비할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31일 달러화는 1천189-1천199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진곤 ABN암로 과장은 "업체네고가 워낙 많이 나와 수급상 하락압력이 거셌다"며 "달러화 바닥이 전날 1천200원에서 한 수준 낮아졌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원-엔 수준을 100엔당 995원선에 맞추려는 은행권에서 장막판 '스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31일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20엔 후반으로 상승하더라도 1천200원선은 저항선 역할을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종욱 한빛은행 대리는 "실제 업체 네고가 많이 출회됐다기보다 은행권의 '롱 플레이'가 실패한 것이 '스탑'으로 이어졌다"며 "31일은 이 때가 마지막으로 팔 시기가 아니라는 심리가 확산돼 달러화가 1천190원선 아래로도 발을 담글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이 대리는 "업체들이 특히 불안해할 것"이라며 "오늘보다 업체 네고가 더 증가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3원 오른 1천203원에 개장됐지만 곧 1천2 93.8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급락 여파로 1천204.9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2.50원 내 린 1천197.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업체 네고 증가와 '숏 플레이'로 1천193.50원으로 하락했다가 '숏 커버'와 저가매수로 1천197.1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다시 은행권 '스탑성' 매물에 눌려 전날보다 6.90원 내린 1천19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97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2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0.12엔 원화는 100엔당 995천원대를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23.73포인트 가까이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32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 코스닥에서 20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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