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연동제 국가들, 달러약세로 인한 수혜 어느정도인가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자국통화에 대해 달러화 연동제를 실시하는 국가들이 달러약세로 만면 희색이지만 그 효력의 강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29일 HSBC의 마크 챈들러 책임 외환전략가는 "많은 국가들이 달러화 페그시스템을 탈피해왔지만 아직까지 이를 고수하고 있는 몇몇 국가들이 달러약세의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경우 달러약세로 인한 수출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매우 유리한 고지에 있으며 말레이시아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달러화의 급변동 장세가 너무 심해 이들 국가가 기대만큼 해외수익을 거두지는 못할 것이란 견해도 있었다.
에섹스의 데이비드 솔린 외환담당 파트너는 "이들 국가의 주요 무역파트너는 미국"이라면서 "달러약세로 인해 이들이 미국과의 수출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솔린 파트너는 "수출경쟁력은 단시일 안에 살아날 수 없는 것"이라며 "경제 전체에 수출 호전의 효력이 미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첨언했다.
이에 더해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약세의 부가 효과에 대해 더욱 신중한 견해를 나타냈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램 바가바타울라 책임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페그시스템을 선택하고 있는 국가들의 주요 무역 경쟁국이 어디인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인도와 직접적인 수출 경쟁국이며 달러화는 올들어 지금까지 인도 루피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상승해왔기 때문에 중국의 경쟁력이 그다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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