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위기, 엔화 강세.동남아통화 약세로 이어질 전망>
  • 일시 : 2002-08-01 14:20:55
  • <브라질 경제위기, 엔화 강세.동남아통화 약세로 이어질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브라질 등 남미국가의 경제위기로 동남아시아통화들의 약세가 예상되는 반면 엔화는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일 UBS워버그의 만수르 모히-우딘 외환 애널리스트는 브라질이 2천800억달러의 디폴트 위기에 처해있는 브라질이 실제로 디폴트 선언을 한다면 미국과 유럽계 은행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고 위험회피 심리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유로화, 달러화, 이머징마켓 및 호주권 통화들의 가치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히-우딘 외환 애널리스트는 달러화의 경우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위험회피 심리가 불거질 경우 달러화 가치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영국계의 한 애널리스트는 스위스나 일본이 경상수지 흑자로 강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스위스프랑화나 달러화가 안전투자처로서 반대급부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이번주 들어 120.50엔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안전투자처 모색으로 엔화가 급격하게 상승할 경우 지난 5월 후반경부터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왔던 일본 외환당국을 자극하게 될 것이며 수출 주도의 일본 경제 회복에도 무리수가 주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최근 태국 바트화나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필리핀 페소화 등이 상승여력을 유지해온 것은 위기에 직면한 남미경제의 내항력 때문이 아니라 수출 경쟁 관계에 있는 일본의 엔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이머징마켓의 외환, 채권, 주식시장의 위기가 남미시장이란 외생변수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브라질 금융시장이 디폴트로 타격을 입을 경우 필리핀 금융시장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탠더드차터드도 최근 보고서에서 국제적인 환경과 정치 및 예산과 관련된 국내 문제로 인해 필리핀 금융시장이 브라질의 디폴트 영향을 가장 먼저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브라질 외환시장에서 헤알화는 불안한 대선정국과 아르헨티나 사태의 장기화, 우루과이 경제난 등의 영향으로 자유변동환율제 도입이래 최저수준으로 폭락했다. 31일(현지시간) 상 파울루 외환시장에서 달러-헤알은 한때 매도가가 달러당 3.61 헤알, 매입가가 3.74 헤알을 나타내는 등 전날보다 8.33%가 올라 변동환율제 실시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신용평가업체인 JP모건이 발표한 브라질 공채에 대한 가산금리(일명 국 가위험지수)도 2천 베이스포인트(bp)를 훨씬 넘은 2천298bp를 기록, 외국인 투자가 들의 불안심리를 여지없이 반영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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