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2.4분기 성장률 저조 불구 대체로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31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지난 2.4분기 미국경제의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았다는 소식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엔화를 제외한 다른 주요 통화들에 대해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정부는 2.4분기 경제성장률을 1.1%로 발표하는 동시에 지난 1.4분기 성장률을 당초 발표했던 6.1%에서 5%로 수정했다. 2.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2.3%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 시카고지역 7월 구매관리자지수도 6월의 58.2에서 51.5로 하락하면서 지난 1 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리먼브라더스의 제임스 맥코믹 외환 전략가는 "이러한 수치들은 미국의 경제성장 모멘텀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둔화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융자산 매수에 보다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음을 추가로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지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실망스러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데다 브라질 헤알화의 급락세가 지속되면서 미국의 경제성장률 저조 소식은 환율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장 마감을 앞두고 반등해 전날보다 49.29포인트(0.57%) 상승 마감해 달러화 상승세를 측면 지원했다.
달러화는 독일 연방통계국(FSO)이 지난 6월에 소매매출이 2.2% 감소했다고 발표 하고 프랑스의 실업률이 6월에 9%까지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유로화에 대해 0.7%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770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후장가인 0.9839달러에 비해 0.0069달러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9.86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가인 120.17엔에 비해 0.31엔 하락했다.
인베스터스뱅크앤트러스트의 팀 마자넥 선임 외환전략가는 "시장이 회계부정 사태 등 달러화 하락을 촉발했던 요인들보다는 경제지표에 더 관심을 두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권의 경제지표들이 계속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적어도 당분간은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날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서 소폭 하락하기는 했으나 일본의 경제적인 상황도 미국에 비해 열악하기 때문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곧 달러당 120-122엔 범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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