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달러-엔 전망> 美달러, 8월말까지 평균 119.35엔 보일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미국 달러화가 8월 한달 동안에도 약세를 보일 전망이나 일본 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지난달과 같은 급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2일 블룸버그가 일본의 주요 금융기관, 업체들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사전조사한 바에 따르면 달러화는 이번달 말까지 엔화에 대해 평균 119.35엔을 보일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4분 현재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9.02-119.06엔에 움직였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의 부진으로 미국 소비자와 기업이 앞으로도 한동안 지출을 삼가면서 경기둔화세가 계속되고 결과적으로 달러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일고 있다며 달러화 약세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달러화는 이번주 들어 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도가 9개월래 최대낙폭을 기록하고 제조업분야 성장세가 예상보다 부진하며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대치의 절반을 밑도는 등 악재요인이 많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더해 증시의 근간을 흔드는 기업 부정회계 파문이 언제 마무리될 지 알 수 없어 달러약세의 종결점을 어느 누구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주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회계법인 감사를 강화하고 투자자들을 오도한 기업경영진을 처벌하는 정부 규제안에 서명해 증시 추가하락이 저지될 것이란 기대를 불러일으켰으나 이같은 조치만으로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회복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의문이 존재하고 있다.
한편 9.11테러 사태 이후 지속되고 있는 테러 위협과 이라크 공격이 이뤄질 경우 국방비 증액으로 인한 경상수지적자 가중 부담이 달러화를 더욱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일본의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상황을 볼 때 달러화 하락세를 당분간 피할 수 없는 형국이지만 일본 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면서 엔강세가 어느정도 제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일본증시가 최근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일부 은행들이 회계연도 상반기 결산 시점에서 자산보다 부채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며 이 재료가 일본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결과적으로 엔화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주 일본의 닛케이225지수가 5개월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7개 대형은행들은 미실현 보유주식 손실금 내역을 밝혔으며 이중 미즈호홀딩스는 6월 30일을 기준으로 한 미실현 주식 손실금이 446억엔(미화 3억7천400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다이이치뮤추얼생명보험의 야마다 야스타카 매니저는 "증시 하락이 지속되면 금융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9월쯤 시장 분위기가 엔약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올들어 지금까지 엔화에 대해 약 9.5%가 하락했다.
다음은 日애널리스트들이 본 8월 달러-엔 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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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8월15일 8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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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미쓰루 UFJ뱅크 123.80 124.80
나가야 소고 노무라신탁은행 122.50 122.00
야마다 야스타카 다이이치뮤추얼생명보험 121.00 121.00
오가와 신지 미쓰이O.S.K.라인스 120.00 121.00
오이다 아키라 미쓰비시 120.00 117.00
쓰치다 마사후미 도시바 120.00 117.00
도미타 기미히코 JP모건체이스 117.00 116.00
도리야마 시게토 마루베니 120.16 1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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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전망치는 소속 기관이 아닌 애널리스트들의 개인적 의견을 반영한 것임.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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