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사흘째 하락 접고 반등..↑1.70원 1,184.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사흘째 하락세를 접고 반등했다.
오전 달러화는 최근 이어진 물량부담과 엔화에 대해 118엔대로 원-빅(1엔) 가까이 하락한 여파로 1천170원대에 안착했다.
이후 달러화는 점심시간 동안 엔화에 대해 119엔대로 올라선 여파로 공격적 '숏 플레이'에 나섰던 은행권의 '숏 스탑'을 촉발시켜 원화에 대해 급반등했다.
이같은 달러화의 급반등은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2천억원이 넘는 주식 순매도 규모를 보인 것과 역외의 꾸준한 매수세가 시장 포지션을 가볍게 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딜러들은 달러화가 크게 1천160-1천210원, 좁게 1천180-1천200원의 박스를 형성하고 있다며 미증시와 미경제의 혼조로 세계적으로 달러화 방향성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지속적인 달러화 가치 약세가 과연 세계 여러나라 경제에 득이 될 것인가라는 물음이 생겨났다며 서울 환시에서 이같은 인식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달러화 하락을 막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늘밤 런던과 뉴욕에서 엔화에 대한 달러화 변동폭은 118.60-119.20엔이 전망됐다.
김병용 산업은행 대리는 "다시 미경제지표들이 안 좋게 발표되면서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일고 있다"며 "한동안 120엔 위로 올라설 모멘텀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하지만 115엔대에 강력한 바닥인식이 있어 낙폭이 깊어지지 않고 달러화가 레인지 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175-1천198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호상 SSBT 차장은 "달러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는 영향을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상쇄시켜주고 있다"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하락하더라도 원화에 대해 이전과 같이 하락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미경제와 미증시 악화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시 한번 검토할 때인 것 같다"며 "현재 연말 예상환율 달러당 1천원선이 과연 우리 경제에 득이 될 것인가 큰 그림을 손질할 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두현 외환은행 대리는 "엔화가 방향성을 상실한 것이 서울 환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오늘 밤 뉴욕에서 발표되는 실업률 발표가 기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1천190원 이상에서 역외쪽에서 매도기회를 노리고 있고 업체 네고도 무시할 수 없다"며 "달러화가 1천190원대를 뚫고 올라갈 강력한 모멘텀이 없다면 한 동안 이 레벨은 저항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동북아시아 정부 환율안정 공조= 이날 한.중.일 국제금융국장들은 서울에서 비공식회의를 갖고 최근 미 증시불안 및 달러약세 등 대외적 불안요인에 대한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재정경제부는 권태신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조우 지아이 중국 재정부 국제국장 대행, 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3국이 동아시아 경 제회복의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역내 환율안정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 다"고 밝혔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개장초부터 엔화 강세 여파로 전날보다 2.50원 낮 은 1천180.30원에 개장된 후 1천175.70원까지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당국 경계감과 엔화 강세 주춤으로 1천178.30원으로 올랐다가 전 날보다 4.00원 내린 1천178.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엔화 약세와 '숏 커버'로 한때 1천188원까지 급반등세를 보였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네고와 고점매물로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1천183.50원까지 떨어졌다가 전날보다 1.70원 오른 1천18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이날 거래량은 20억달러에 달했고 다음주 5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81.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8.85엔 원화는 100엔당 991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7.12포인트 떨어져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천67억원 코스닥에서 22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사문의 : 759-5126 liberte@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