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美달러화, 연이은 경제지표 악화로 약세기조 불가피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이번주(5-9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연이은 경제지표 악화로 2주간의 반등세를 접고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외환전략가들은 특히 올들어 유로화에 대해 11%, 엔화에 대해 9% 정도 하락해온 달러화가 장기적인 약세를 더해갈 것이라는 데 일치되는 견해를 표명했다.
뱅크오브뉴욕의 마이클 울포크 외환전략가는 "미국의 경제지표와 달러화 가치 모두가 장기적인 악화일로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를 유로존으로의 자산 이동 현상이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 가운데 특히 유로화가 곧 1:1 등가비율(Parity)을 뚫고 상승할 것이란 견해가 두드러졌다.
JP모건의 래리 켄터 외환전략 담당 대표는 "현재로선 달러화에 대한 악재 요소가 너무 많다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유로화가 곧 달러화에 대해 등가비율을 테스트 한 후 위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다음주 중으로 유로-달러가 0.9700-1.0000달러, 달러-엔이 116.50-121.00엔을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워버그의 만수르 모히-우딘 책임 외환전략가는 "세계 경제의 악화로 인해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만 달러-엔이 이로 인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기가 악화될 경우 일본 경제 역시 디플레이션이 더욱 심화될 것이며 특히 금융권의 부실 여신 문제 등 일본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난제들을 해결할 만한 여건이 더욱 메말라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었다.
그는 또 경기 악화로 인해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늘어나는 가운데 해외 자산 매입 규모는 줄어들 것이며 이는 미국이 경상수지적자폭을 메우는 데 더 험난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DA데이비슨의 메리 앤 헐리 미국채딜러는 "장기적으로 볼 때 달러화는 약세기조에 있다"면서 "이에는 경상수지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8.9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후장에서의 119.39엔에 비해 0.42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875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0.9841달러에 비해 0.34달러 올랐다.
지난 2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고용자료 등 경제지표들의 악화로 주요 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낙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지난 7월 고용이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적게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 해지면서 미국경제가 다시 불경기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골드먼삭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 연말까지 금리를 75bp나 인하할 것으로 전망해 시장에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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