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말 기준금리 인하설 놓고 시장관계자들 입장 차이 드러내
  • 일시 : 2002-08-06 10:39:15
  • 美 올해말 기준금리 인하설 놓고 시장관계자들 입장 차이 드러내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미국의 올해 말 금리인하 전망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과 전략가들의 입장이 다소 상반된 모습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의 더블딥(doble-dip) 가능성이 제기되며 일부 금융권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말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는 형편이지만 전략가를 포함한 시장참여자들은 이를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며 금리인하 전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주 골드먼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4.4분기부터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돼 연 1.0%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치뱅크의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연 1.25%로 인하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시장전략을 수립하는 관계자들은 이같은 기대가 이미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통해 선반영됐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린위치캐피털마켓의 피터 맥티그 시장전략가 같은 이는 FRB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동종업계 인사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장 상황은 현재로선 이들의 기대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 FRB의 금리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가장 잘 반영하는 2년만기 재무부 채권의 경우 재무부가 정기 발행 업무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지난 주말 2.0% 아래로 내려가면서 7월24일의 일중 저점인 2.01%를 하회했으며 전날에도 1.91%까지 떨어졌다. 도이치뱅크프라이빗뱅킹의 게리 폴락 채권담당 대표는 "지난주 쏟아져 나온 악재를 돌이켜볼 때 작년의 불경기가 더 악화됐고 예상보다 오래갈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골드먼삭스 등 주요 금융업체의 이코노미스트들이 금리 전망을 내놓기 전에 이미 시장이 이같은 기대에 적극적으로 반응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골드먼삭스와 도이치뱅크의 금리 전망이 이틀간에 걸친 단기 장세를 이끈 주요소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강한 반등세를 이끈 것은 오히려 시장의 힘이 컸다는 지적이 우세했다. 그러면서도 일부에서는 과거의 경험을 돌이켜보며 시장조차 판단 착오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올해 초 3개월 동안 저지른 과오를 돌이켜 보면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지난 3월 10년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이 최고 5.40%, 2년만기 수익률이 3.76%로 치솟앗을 때 전략가들은 대부분 올 하반기 초까지 금리가 0.7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FRB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시한 쪽은 이코노미스트들이었지만 당시에는 이들의 의견은 거의 무시되는 편이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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