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내년 경상수지가 적자기조로 전환돼 장기간 고착화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7일 LG경제연구원(LG經硏)은 '경상수지 적자기조 반전되나' 보고서를 통해 과거 우리나라는 경상수지가 한번 적자로 반전될 경우 상당기간 적자구조가 지속돼 왔다며 외환위기 경험을 생각할 때 적자기조의 고착화를 막아야 된다고 지적했다.
과거 외환위기 이후 경상수지는 저유가 고환율 IT산업호황이란 삼박자로 지난 98년 2.4분기중 10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정도였지만 올해 1.4분기 17억달러 2.4분기 18억달러 등으로 점차 흑자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LG經硏은 이같은 경상수지 흑자 축소의 주범으로 ▲수입유발형 수출구조 ▲원화 절상 추세 ▲만성적 서비스수지 적자 등을 꼽고 이들 현상이 쉽게 개선될 성질의 것들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LG經硏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내용을 살펴보면 컴퓨터 반도체 무선전화 석유화학제품 철강제품 등의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품이 점차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이들 상품들의 수입유발계수는 0.473으로 제조업 평균에 비해 0.117포인트가 높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지난해 33.7%에서 금년 상반기 36.3%로 늘어나는 추세다.
또 수출에 미치는 환율 효과가 증대되는 가운데 원화 환율이 10% 하락할 때 수출감소효과는 1.5% 수입증대효과는 3.0%에 달해 상품수지 악화효과는 41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됐다.
최근 1천180원대의 원화 가치가 올 4월15일 1천313.90원에 비해 약 12% 정도 절상된 것임을 볼때 앞으로 원화 절상으로 인한 수출악화가 가시화될 예정이다.
서비스수지의 악화측면에서도 경상수지 적자기조 고착화 우려가 확인된다.
서비스수지 악화가 지난 99년들어 특허권 사용료 컨설팅료 및 화물운임 등의 지급이 늘어나고 해외여행이 급증한 탓이 크지만 이들 서비스 산업에 대한 대외경쟁력이 아직 취약하고 경쟁력을 기르기까지 많은 노력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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