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FRB 금리인하 전망 퇴조로 하락
  • 일시 : 2002-08-10 06:52:08
  • <뉴욕환시> 美달러화, FRB 금리인하 전망 퇴조로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9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전망이 다소 퇴조하면서 엔화 및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의 래리 캔터 외환전략 책임자는 "FRB가 금리를 인하하면 달러화에는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으면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캔터는 금리가 인하되면 달러화의 움직임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주식시장의 상승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금융 시스템의 유동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에 도움이 돼 달러화에 호재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0.1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의 120.98엔에 비해 0.86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703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후장의 0.9666달러에 비해 0.0037달러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가 금리인하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기사를 실은 것이 이날 달러화 하락의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FMG의 제러미 판드 외환 전략가는 "오늘 시장이 다음주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 는 거의 공개적인 경고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금리인하 조치 가 단행되지 않는 한 FRB 정례회의의 결과는 대부분 달러화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에 대한 시장분위기의 1차적인 리트머스 시험지는 미국 주식시장이 FRB의 조치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최근 달러화가 가끔 주가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는 했지만 FRB의 결정이 발표되면 다시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의 연동성이 강화될 것으로 이들은 전망했다. 씨티뱅크의 로버트 신체 수석 통화전략가는 "외환시장이 FRB의 조치에 대해 독 자적인 시각을 나타낼 준비가 돼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 "달러화는 아직도 주식시장과 매우 강력한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금리인하 예상에 따라 급등세를 보여 온 미국국채 시장의 움직임도 달러화 의 향방에 2차적이지만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비중이 40%에 달하는 미국국채 시장에서 FRB의 정책기조 유지 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면 결국 달러화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 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도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유로존의 국채가 별로 투자 매력이 없다는 점은 미국국채시장의 하락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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