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美 달러화, 포지션 조정거래로 급락
  • 일시 : 2002-08-21 15:33:27
  • <도쿄환시> 美 달러화, 포지션 조정거래로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21일 도쿄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단기 거래자들의 포지션 조정거래가 이어지면서 엔화에 대해 1엔 이상 하락했다. 딜러들은 전날 매수 포지션을 쌓았던 거래자들이 달러당 119엔 이상으로의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이날은 대부분 매도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미국의 이라크 침공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자산동결을 우려한 사우디계 투자가들이 미국에서 자본을 유출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점도 달러화 가치에 부담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계 투자가들은 이날까지 미국에서 1천억달러 정도의 자금을 유출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텔레그라프지는 전날 보도에서 9.11테러 사태 유족들이 제기한 법정 소송과 관련, 미국내 자산이 동결될 것으로 우려한 사우디계 투자가들이 자금을 인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라프지는 미국 내 사우디계 투자자산이 약 4천억-7천500억달러에 이르며 소송분쟁이 우려할 만한 사태로 번질 경우 이보다 더 많은 자금이 유출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스미토모신탁은행의 이마니시 신지 외환매니저는 미국경제가 둔화하면서 무역수 지와 예산적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고 이로 인해 미국에서의 자본유출이 가속화되면 달러화 가치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부정적 기류 속에서 달러화는 117엔까지 내려갔지만 전날 단기 투기거래자들의 매수세가 그다지 크지 않았기때문에 이날 조정국면 속에 진행된 매도세 역시 우려할만한 크기의 물량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달러화가 117엔대로 떨어질 경우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 경고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달러화의 추가 하락세는 더 크게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의 한 딜러는 이번 주 내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17-120엔대를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3시20분 현재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7.81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18.70엔보다 0.89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838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9792달러보다 0.0046달러 상승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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