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美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9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미국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와 뉴욕주가의 약세 지속으로 인해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미국의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미국 달러화는 이날 뉴욕시장 개장 전 투기적 거래자들과 미국계 모멘텀 펀드들의 집중 매도세로 엔화에 대해 한때 달러당 117.45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초강세는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우려로 다소 약화됐으나 엔화 강세의 영향은 다른 통화들에까지 파급됐고 미국의 신규실업급여 청구자수가 예상외로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현저해졌다.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당초 발표된 수준인 1.1%로 확인돼 수치의 상향 수정을 기대했던 외환시장을 실망시켰다.
이날 오후 늦게 미국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8.16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의 118.61달러에 비해 0.45달러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842달러에 거래돼 장중 최고수준 0.9885달러에 비해서는 하락했으나 전날의 0.9797달러에 비해 0.0045달러 올랐다.
이날 거래자들은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이라크 문제에 대해 또 한 번 강경 발언을 한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양상을 보였다.
체니는 이날 한국전 참전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사담 후세인이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신무기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를 미국 및 우방들에 대해 사용할 의도가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뉴욕은행의 마이클 울포크 외환 전략가는 "시장은 아직 전쟁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성을 달러화의 가치에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오는 9월말까지 유로화가 다시 한 번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달러선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SFB의 제이슨 보난카 외환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은 달러화에 엄청난 악재가 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난카는 전쟁이 시작될 경우 세계적으로 위험회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미국의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 문제가 부각되고 민간 대출활동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달러화의 매도세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900달러의 저항선을 상향돌파하는데 실패하면서 다소 약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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