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재료부족으로 횡보..↑4.10원 1,202.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1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 달러화는 '갭 업'후 횡보했다. 이날 달러화는 1천201.70-1천204원에서 변동해 그 폭이 2.30원에 그쳤다. 이날 일중 기록된 변동폭은 지난 6월10일 기록된 2원 이래로 석달만에 가장 좁은 수치다. 이번주 들어 나타난 변동폭 위축은 최근 달러-원 옵션 시장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달러-원 옵션 1개월물 변동성이 불과 한달전 10%를 넘었지만 현재는 6%대로 급락한 상태. 강건호 한미은행 옵션팀장은 "달러화가 1천190-1천210원 박스권에서 탈피해 옵션 변동성의 확대가 나타나려면 달러화가 전고점인 121.20-121.30엔을 상향돌파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최근래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강세를 계속 보이고 있지만 옵션시장에서 시장참가자들의 엔화에 대한 달러화의 방향기대를 반영하는 리스크 리버설은 그렇지 못하다. 엔화에 대한 달러화의 25% 델타 리스크 리버설은 '풋 오버'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풋 오버'상태는 시장참가자들이 달러화가 하락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정도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엔화는 달러당 119.80엔대로 전날에 비해 1엔 이상 약세를 보여 개장초 달러화의 급등 개장을 이끌었지만 120엔선이 엔화의 추가 약세에 단단한 장애물로 작용을 하고 업체 매물출회로 달러화 오름폭이 줄면서 끝났다. 딜러들은 아시아 장에서 엔화가 거의 추가 약세를 보인 적이 없기 때문에 달러 화의 상승 모멘텀이 부족했다며 점차 증가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도 달러화의 상승세를 제한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1천억원에 달했다. 12일 달러화는 1천200-1천210원, 119.20-120.2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임현욱 산업은행 대리는 "추석 네고가 벌써 나온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업체 네고가 쏟아졌지만 시장 전체적으로 결제수요도 만만치 않았다"며 "수급상 팽팽한 것이 달러화 움직임을 붙잡아 맸다"고 말했다. 임 대리는 "일부에서 엔-원이 너무 낮아져 엔화 '사자'에 베팅해야한다는 시각이 있지만 조심스럽다"며 "방향성을 확인할 때까지 시장 분위기는 관망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엔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가정하에서 달러화는 1200-1210원 사이에서 등락하며 1천200원선 바닥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운갑 아랍은행 지배인은 "서울 환시의 달러화는 수급상 팽팽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엔화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레인지의 꼭대기에 다다른 달러-엔의 행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 지배인은 "엔화가 120엔을 넘는 약세를 보인다면 달러화는 1천200원을 바닥으로 거래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희철 하나은행 과장은 "9.11 테러 1주기에 아무 일이 없다면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더해질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의 對이라크 보복침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달러화 강세가 꺾일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이희철 과장은 "현재 달러화는 서로다른 재료가 상충돼 횡보하고 있지만 반대로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잡을 위험을 내재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5.60원 오른 1천204원에 개장된 후 업체 네고와 엔화 약세폭 축소로 1천201.7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1천203.50원으로 올랐다가 전날보다 5.40원 오른 1천203.8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202.90-1천203.60원에서 한동안 등락하다 엔화 약세폭이 더 줄고 매물부담이 생기자 1천201.8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저가매수세로 1천202원대로 올라선 뒤 전날보다 4.10원 오른 1천202.5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이날 거래량은 20억달러에 달했고 12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02.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9.73엔 엔화는 100엔당 1천4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1.41포인트 올라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는 900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도 58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기사문의 : 759-5126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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