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금리 인상은 내년 초에나'<LG經硏>(상보)
  • 일시 : 2002-09-12 09:13:42
  • '콜 금리 인상은 내년 초에나'(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콜 금리인상은 내년 초에나 단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LG경제연구원(LG經硏)은 '물가상승압력 어느 정도인가' 제하의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경제의 둔화와 이라크 전쟁의 발발 가능성 등 국외 불안요인을 고려할 때 당분간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섣부른 금리인상으로 시장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금리인상 검토는 인플레 압력이 서서히 높아질 가능성이 큰 내년 초에는 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때 대외여건이 빠르게 안정되어 실물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원화환율도 다시 약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가불안요인들을 각 부문별로 점검해 본 결과 임금 부동산가격 국제유가 등이 비용상승(cost-push) 인플레이션의 유발 요인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원화환율은 당분간 물가안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총수요 압력은 현재 거의 균형상태로 나타나 향후 실물경제의 향방에 따라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결정될 것이다. 다음은 LG經硏이 각 부문별 인플레 압력에 대한 분석과 올 하반기와 내년의 물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점검한 내용. ◆ 수요측면= 앞으로 총수요 압력 발생 여부는 실물경제의 향방에 달려있다. 올 하반기 이후에도 우리 경제가 전년동기대비 6-7%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다면 총수요 압력이 점점 커져 올 4.4분기 경부터 물가상승 요인으로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만약 미국경제의 더블딥, 국제유가 폭등 등 우리 경제의 회복을 위협하는 불안요인들이 현실화되어 국내 실물경제가 하락하면 총수요 측면의 인플레 갭은 다시 디플레 갭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임금상승률= 올 상반기중 실업률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 자연실업률 수준인 3.5% 보다 낮은 3.0%까지 떨어졌고 임금상승폭은 증가했다. 이로 인해 노동시장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으며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물가안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부동산 가격= 올들어 물가불안심리를 가장 크게 자극하고 있는 부문은 단연 부동산이고 그 중에서도 주택가격이다. 강남아파트가 속해 있는 서울지역의 경우 올 7월 집세의 물가상승 기여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웃돌기 시작해 최근 주택가격 상승이 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90년대 초반 내수 버블 발생 당시보다 더 크다. 올 상반기중 5.9%를 기록한 집세 상승률은 내년 상반기까지 5%대를 유지하다가 내년 하반기에는 3%대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럴 경우 집세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다. ◆ 유가= 앞으로 유가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은 지난해 배럴당 25.6달러였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기준 국제유가가 올해 26.1달러로 소폭 오르고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3달러 이상 높은 29.2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유가전망을 발표(2002. 9. 6일)했다. 이를 기본전망(미국과 이라크간 전쟁발생하지 않을 경우)으로 했을 때 국제유가는 올 3.4분기중 4.4%, 올 4.4분기-내년 1.4분기 중엔 전년동기대비 40 %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둔화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다. ◆ 환율= 올 4-8월중 원-달러 환율이 전년동기에 비해 5.0% 하락함에 따라 생산자물가는 최대 -1.4%p,소비자물가는 -0.9%p의 하락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부터는 미국경제 전반에 걸쳐 실추된 신뢰가 회복되고 기업수익 개선 등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진행됨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내년하반기부터 환율의 물가안정 효과는 거의 사라질 것이다. 기사문의 : 759-5126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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