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뉴욕주가 약세 영향 하락
  • 일시 : 2002-09-13 06:47:17
  • <뉴욕환시> 美달러화, 뉴욕주가 약세 영향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2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뉴욕주가의 약세를 이기지 못하고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그러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사담 후세인 대통령 축출 의지 표명,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무역 및 고용통계,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다소 부정적인 발언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잘 버틴 셈이라고 말했다. 달러화는 이날 일주일여만에 처음으로 엔화에 대해 하락했으나 심리적으로 중요한 레벨인 달러당 120엔선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0.0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의 120.36엔에 비해 0.32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817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0.9758달러에 비해 0.0059달러 올랐다. 이날 부시 대통령이 UN총회에서 연설하기 전과 후, 그린스펀이 하원 예산위원회 에서 발언하기 전과 후의 달러화 수준은 거의 동일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전에는 UN의 무기사찰로는 이라크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UN 의 협조가 없다면 일방적으로라도 이라크를 공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이날은 일단 UN이 이라크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주기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를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유엔 의 도움을 요청하고 만약 이라크가 이를 거부해 유엔의 행동이 실패할 경우 "미국의 행동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FRB 총재는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 발언에서 주가의 하락, 투자지출의 침체 및 9.11테러의 충격 등이 지난 1년간 경제 회복에 매우 어려운 걸림돌로 작용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경제는 이러한 충격을 잘 견뎌낸 것으로 보이지만 부정적인 영향은 아직도 남아 있으며 특히 지속적으로 연방정부의 예산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달러화 가치는 지난 2.4분기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천250억달러보다 많은 1천300억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 신규실업급여청구자수가 당초 예상보다 많았다는 소식 등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닉 파이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의 통계자료들이 그리 좋게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수주간 발표됐던 유로존의 통계자료도 마찬가지였다"면서 "달러화는 위험회피 추세로 인한 하락압력과 상대적인 경제적 유연성으로 인한 상승압력을 받아 박스권 거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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