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내년 경제성장률이 5.6%로 올해 예상치 6.0%보다 떨어지고 소비자물가는 3.1%로 올해 전망치 2.8% 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LG경제연구원(LG經硏)은 '2003년 국내외 경제전망'에서 내년 우리 경제는 올해보다 성장률은 떨어지고 물가는 오르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날 우려가 있고 경상수지는 적자로 반전돼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올 상반기까지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했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성장기여도가 낮아지는 가운데 세계경제와 IT 부문의 미약한 성장 등으로 올 하반기부터 국내 경기의 상승탄력이 둔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중남미 금융위기 가능성 이라크 공격과 유가불안 등의 대외변수로 3%대 초반에 그치고 미국경제는 민간소비 증가세는 둔화하는 한편 기업의 설비투자의 회복세로 완만한 저성장 기조를 이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설비투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기업실적 개선과 수출확대에 힘입어 10% 가량 늘어날 것이다.
수출입은 수입증가율이 13.8%로 10.2%의 수출증가율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여행수지 등 서비스 부문의 만성적인 적자기조로 경상수지는 6년만에 6억달러 적자를 보일 것이다.
물가는 원화 절상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다소 안정될 것이지만 국제유가 임금 공공요금 등의 물가상승압력이 올해보다 높아져 3% 초반을 기록할 것이다.
특히 올해와 내년의 6%에 가까운 성장으로 수요측면에서 인플레 압력이 존재할 수 있고 내년 하반기부터 원화 약세가 다시 시작돼 물가상승 부담이 커질 것이다.
원화는 달러당 연평균 1천160원에 달할 것이고 회사채 수익률은 연평균 7.1%를 기록할 것이다.
금리는 양호한 채권수급 상황으로 크게 오르지 않겠지만 설비투자 증가가 가시화되고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전환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실업률은 수출경기 및 기업투자 회복 등으로 신규채용이 확대돼 내년 실업률은 올해보다 낮은 3% 미만이 될 것이다.
거시경제 정책은 대외여건이 아직 불투명하고 성장탄력도 지금보다 둔화할 가능성이 많아 당분간 경기중립적인 기조를 유지하되 원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거나 대외여건이 호전될 경우 내년에는 서서히 긴축기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또 내년 출범할 신정부는 ▲부실기업 처리 ▲재정건전성 강화 ▲기업활력 제고 ▲도하아젠다,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통상정책 강화 등 부문별 정책과제를 우선순위에 입각해야 할 것이다.
기사문의 : 759-5126 liberte@yna.co.kr